현대가 정현선 지난달 29일 검찰 송치
최영근·황하나 지난달 기소..이달 첫 재판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마약 투약 등 혐의를 받는 SK·현대가·남양유업 재계 3세들이 5월 첫 재판을 받는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현대가 3세인 정현선 씨가 29일 검찰에 송치됐다.
정 씨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 회장의 여덟째 아들인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의 장남이다.
송치 뒤, 정 씨는 검찰의 1차 구속기한인 10일간 구속 수사를 받게 되는데, 검찰은 한 차례에 한해 구속기한을 10일 더 연장할 수 있다. 기소되면 이르면 이달 말 첫 재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 서초구 대법원의 모습. 2018.11.20 kilroy023@newspim.com |
경찰 조사 결과, 정 씨는 유학시절 알게 된 마약공급책 이모씨로부터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전자담배용 액상 대마를 구입해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앞서 대마 흡입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된 SK그룹 창업주 고(故) 최종건 회장의 손자인 최영근 씨와도 한 차례 대마를 핀 혐의도 있다.
정 씨는 이 씨가 지난 2월 마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기 직전 출국했다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달 21일 귀국 즉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정 씨와 같은 혐의를 받는 최영근 씨는 지난달 25일 재판에 넘겨져 이달 중순께 첫 재판을 받을 전망이다.
최 씨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3월 이씨로부터 15차례 고농축 대마 액상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와 신원 미상의 판매책으로부터 3차례 대마를 구매·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양유업의 외손녀인 황하나 씨도 마약 혐의로 지난달 26일 재판에 넘겨졌다. 황 씨는 2015년 5월부터 9월까지 필로폰을 세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 씨는 이달 중순께 첫 재판을 받게 된다.
황 씨의 전 남자친구인 전직 가수 박유천 씨도 황 씨와 같이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로 지난달 26일 구속됐다. 박 씨는 마약 투약을 부인하다가 구속 뒤,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 양형기준에 따르면 마약 투약·단순소지의 경우 징역 6월~3년에 처한다. 영리 목적 또는 상습범일 경우 7~11년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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