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부정채용 지시 의혹 이석채 전 KT 회장 구속.."증거 인멸 우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지난 2012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 등 부정채용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이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30일 밝혔다. 문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KT 채용 비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19.04.30 dlsgur9757@newspim.com |
검찰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KT 회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김 의원 등 유력인사들의 청탁을 받고 그들의 자녀를 채용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이 파악한 KT 부정채용 사례는 총 9건으로, 2012년 하반기 공개채용 당시 5건, 같은 해 별도로 진행된 KT 홈고객부문 채용에서 4건 등이다.
검찰은 당시 김 의원의 딸 뿐만 아니라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지인의 자녀,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자녀 등이 부정채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5일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두 번째 조사한 데 이어, 다음날인 26일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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