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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중독자의 고백⑨] "멀어진 가수의 꿈...마약은 악마의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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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한 유년시절 키운 가수의 꿈
남미 이민생활서 대마초·코카인 접해
한국 귀국·음반기획사 입성...다시 찾은 마약, 멀어진 가수의 길
마약 중독·정신분열증...정신병원 입원치료 후 단약 성공

[편집자주] 대한민국은 마약 안전지대인가? 아닙니다. 마약 청정지역이 아니라는 사실이 최근 증명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한 해 마약사범만 1만2000명, 많게는 1만6000명이 검거되고 있는 마약 오염국입니다. 최근 재벌가를 비롯해 연예인들의 마약투약 사실이 줄줄이 적발되면서 모방범죄도 우려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문제는 마약의 위험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독증상’이라는 추상적인 부작용만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마약의 실상과 위험은 무엇일까? 뉴스핌은 마약중독자와 그 가족의 삶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직접 쓴 수기를 입수해 연중기획으로 보도합니다. 건강한 삶과 가정을 마약이 어떻게 파괴하는지, 마약정책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천신만고 끝에 밟은 음반 기획사의 문턱. 정민기(가명)씨는 다시금 시험대에 올랐다. 학창시절 이국땅에서 처음 접했다가 도무지 떨쳐내지 못했던, 이리저리 뿌리치고도 자꾸만 아른거려 정씨를 괴롭게 했던 존재, 그것은 바로 마약이다. 재차 뻗쳐온 마약의 손길을 잡을 것인가, 내칠 것인가. 정씨는 갈팡질팡 했다.

“음악적 자질이 높아진대.” 이 한마디에 정씨는 유혹을 이기지 못했다. 주변의 감언이설과 함께 건네받은 마약을 입안에 털어 넣었다. 정씨의 목구멍을 타고 마약이 한 알 한 알 넘어갈 때마다 어릴 적부터 한순간도 편할 날이 없었던 생활 속에서도 꿋꿋이 지켜냈던 가수의 꿈도 한 발 한 발 멀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방랑자의 짐 보따리 같은 삶이었다. 원양어선을 타러 바다에 나간 아버지, 기억 속에 없는 어머니. 정씨에게 가족이란 생경한 존재였다. 정씨가 아버지 얼굴을 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정씨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무관심했다. 가족의 울타리를 갖지 못했던 정씨는 몸 뉘일 곳을 찾아 친척집을 전전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9번의 전학을 다녔다. 잦은 이사와 전학. 어린 정씨에게는 또래들과 어울리는 일도, 어른들의 눈칫밥을 삼키는 일도 버겁기만 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아무리 정씨의 몸과 마음을 갉아먹어도 결코 손댈 수 없는 것이 있었다. 정씨가 품어온 꿈이었다. 정씨는 가수가 되고 싶었다. 어릴 적부터 가난과 고독 속에 살아왔던 정씨는 자신에게 결핍된 사람들의 애정과 환대를 갈망했다. 그는 스타가 되어 부와 명예를 얻는 모습을 상상하며 힘든 유년 시절을 악착같이 버텨냈다.

열한 살이 된 어느 날 정씨는 아버지 소식을 어른들의 어깨 너머로 듣게 된다. 아버지가 바다에서 실종돼 사망 처리 됐다는 것이었다. 아버지의 사망보험금 중 절반은 이복동생에게 돌아갔다. 나머지 절반은 고모가 챙겼다. 정씨를 키워준다는 명목이었다. 정씨는 고모 일가와 함께 남미로 이민을 떠났다.

정씨는 이민 초기 낯선 문화와 사람들에 나름대로 잘 적응해갔다. 그는 한인교회 찬양부 활동을 시작했다. 꿈에 그리던 가수가 되기 위해서였다. 정씨는 찬양부에서 음악을 배우고 평소 좋아하던 악기를 다루는 방법을 익혔다.

순조롭던 이민생활은 잠시뿐이었다. 불우한 유년 시절로 굳어진 내성적 성격과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지 못했다는 열등감은 쉽게 떨쳐지지 않았다. 우울증과 자살 충동에 휩싸인 정씨는 갈수록 난폭해졌다. 학교에 흥미를 잃고 툭 하면 폭력적 성향을 드러냈다. 학교는 정씨에 퇴학을 통보했다.

열정의 땅 남미는 정씨에게 메마른 사막과도 같았다. 힘겹고 외로운 이민생활에 음악도, 종교도 정씨의 내면에 뿌리 깊게 박힌 상처를 치유해주지 못했다. 한국에서 자행됐던 어른들의 억압적 태도는 남미에서도 이어져 정씨를 더욱 고통에 몰아넣었다.

생채기 가득한 마음을 어찌할 바 모르던 정씨는 우연히 대마초를 접하게 된다. 당시 정씨에게 마약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 다가왔다. 그러나 쾌락은 일시적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정씨는 더 많은 대마초를 필요로 했다. 마약 투약이 반복되자 각성 작용이 둔화돼 기존의 복용량으로는 만족감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층 강력한 자극을 필요로 하던 정씨는 코카인에도 손을 댔다. 마약을 벗삼아 지내던 세월이 쌓여 정씨는 어느덧 18살이 됐다.

정씨는 홀로 한국에 귀국했다. 새 출발을 위해 내린 결단이었다. 이민생활에 감흥을 잃은 지 오래였던 데다 친척들의 구속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던 정씨는 가슴 한편에 여전히 자리 잡은 가수의 꿈을 실현코자 조국으로 돌아왔다. 당시 정씨가 수중에 쥐고 있던 돈은 100만원. 정씨는 온갖 일자리를 섭렵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귀국 후 2년이 지나 스무 살을 맞은 정씨. 마침내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오디션을 통해 음반 기획사에 캐스팅된 것이다. 가수의 꿈에 한 발 다가간 정씨는 기쁨을 만끽하며 연습에 몰두했다. 귀국 후에도 마약을 잊지 못한 몸과 마음이 무의식적으로 마약을 원할 때마다 꾹꾹 참아내고 꿈을 향해 달려갔던 시간이 보상받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마약은 또 다시 정씨를 유혹했다. 주변 가수들의 권유로 당시 그들이 은밀히 남용하던 마약을 넘겨받아 사용하게 된 것이다. “먹으면 음악적 자질이 극도로 높아진다”는 말에 넘어간 정씨는 일명 ‘땅콩’이라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에 삽시간에 빠져들었다.

‘땅콩’을 처음 복용했을 때 15개로 충분했던 약의 개수는 1년이 지나자 80개로 늘어났다. 하루에 한 번만 투약한 것도 아니었다. 2~3회 반복했다. 하루에 총 150여알을 먹었다. 입 안 가득 약을 털어 넣어도 약효는 하루를 채 못갔다. 정씨는 이틀 후 약을 다시 투약했다.

마약에 빠져들수록 가수의 꿈은 흐릿해져갔다. 평탄할 것만 같았던 음반 녹음은 점점 어려워졌고 여러 가지 불화가 생겼다. 정씨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마약을 포기하지 못했다.

급기야 정씨는 마약을 하겠다는 판단조차 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정신분열증에 걸렸기 때문이다. 정씨는 이상행동을 하다 경찰에 한차례 붙잡혔다 풀려났지만 또 소란을 피워 구속됐다. 두 번의 경찰서행 이후 정씨가 친척과 경찰의 손에 이끌려 간 곳은 정신병원이었다. 정씨는 정신병원에 2년 동안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정씨는 정신병원에서 보낸 2년여의 시간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병원에서 마약 중독을 치료했을 뿐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갈망했던 것들을 얻을 수 있었다.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우정과 사랑의 감정을 조금씩 알아갔다. 교양서적과 종교경전 등 여러 책을 읽으며 병들었던 마음을 위로했다.

정씨가 입원 당시 TV에서 본 어느 가수의 마약 재활 수기 역시 정씨로 하여금 마약을 끊을 의지를 다지게 한 계기 중 하나였다. 정씨는 마약을 이겨내기 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현재 훌륭한 모습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를 보며 덩달아 감격이 북받쳐 올랐다.

“마약의 ‘마’자는 ‘악마’에서 따온 것이 아닐까요.” 정씨는 말한다. 마약은 ‘악마의 약’이라는 뜻일 거라고. 정씨에게 음악적 감성을 선사하고 고통과 시름을 잊게 해준다고 믿었던 마약은 지금 세상 어느 것보다도 무서운 존재로 탈바꿈했다.

정씨는 마약 단약은 힘들지만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본인이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는 마약 중독자가 마약의 허무함과 무상함을 깨닫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결심하면 마약을 끊을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가 생긴다고 확신한다.

마약 단약에 성공한 정씨는 화목한 가정생활과 조화로운 사회생활을 꿈꾸며 세상을 향해 한 발 더 내딛고 있다. 또 잠시 잃어버렸던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 중이다. 2년 전 병원에서 봤던 한 가수의 멋진 성공기가 자신의 이야기가 되기를 바라며.

※ 마약에 중독됐을 경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를 통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국립부곡병원 △시립은평병원 △중독재활센터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hw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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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대 5G 요금제 나온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 대표가 첫 공식 회동에서 2만원대 5G 요금제 출시와 AI 서비스 공동 개발에 합의하며, 통신 산업의 민생 기여와 AI시대 선도를 위한 민관협력의 출발점을 공식 선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배경훈 부총리가 9일 오후 2시 과총회관에서 이동통신 3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통신 요금 체계 개편과 AI 서비스 공동 개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SK텔레콤과 KT의 신임 대표 공식 취임 후 부총리와 이통3사 대표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자리로, 급변하는 통신 환경 속에서 국민 신뢰 회복과 미래 협력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09 gdlee@newspim.com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합의 사항은 통신 요금 체계 개편이다. 이통3사는 어르신 대상 음성·문자 서비스 확대와 함께 2만원대 5G 요금제를 포함한 통합요금제를 신속히 출시하기로 했다. AI 활용이 일상화되는 시대에 기본적인 데이터 이용을 보장하는 정부의 기본통신권 정책에 대해 이통3사 모두 공감을 표하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미래 협력 측면에서는 통신사 플랫폼을 활용한 독자 AI 모델 기반 대국민 서비스를 공동 개발·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AI 네트워크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R&D와 대규모 실증사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며, 이통3사도 AIDC 투자뿐만 아니라 차세대 통신네트워크 투자를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AI시대를 뒷받침할 차세대·지능형 네트워크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국가 인프라 투자"라고 강조하며, 이통3사의 통신 본연의 투자 확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배 부총리는 이어 "지난해 해킹 사태를 겪으며 통신사들의 책임과 역할의 무게가 더욱 분명해졌다"며 "이제는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넘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골탈태 수준의 쇄신과 기여로 답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하철 와이파이의 LTE에서 5G로의 고도화, 고속철 품질 개선 등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산불·화재 등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 소방청 긴급구조 통신이 상용망에서 우선 처리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간담회 직후 이통3사는 국민 신뢰 회복, 민생 기여, 미래 선도를 위한 쇄신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며 협력을 공식화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오늘 간담회 의제들이 일회성 논의에 그치지 않도록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가 현장에서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민관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은 국민 생활과 국가 경쟁력의 핵심 기반인 만큼, 통신 산업이 민생 안정과 AI시대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기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6-04-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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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설문] 바람직한 정당체제는? [서울=뉴스핌] 김종원 정치부장 = 22대 현역 국회의원 10명 중 6명(60%)은 한국 정당의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와 관련해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학자 10명 중 5명(49%)도 현역 국회의원과 동일하게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이원적 지도체제'를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라고 답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은 올해 창간 23주년을 맞아 14회 서울이코노믹 포럼을 오는 4월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면서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와 공동 기획으로 국회의원·정치학자를 대상으로 정치개혁 인식 심층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현역 국회의원 50명·정치학자 100명 심층 설문 올해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둔 상황에서 뉴스핌과 한국정치학회 공동기획 설문조사 결과는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준다. '정치 정쟁에서 실용으로 대전환'이라는 대주제 속에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는 현재 한국의 정치개혁이 '정당의 민주주의, 당내 민주주의'가 선결되지 않고서는 실질적인 정치개혁을 이룰 수 없다는 문제 인식 속에서 진행됐다. 현역 국회의원 50명과 정치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25일까지 한 달 간 ▲정당 민주주의 ▲정치신뢰 ▲정치제도 ▲국회 입법 생산성 분야로 나눠 심층적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의 정당들이 크고 작은 공천 잡음과 난맥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정치개혁 인식 설문조사 결과가 한국 정치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 정당 민주주의 선결돼야 실질적인 정치개혁 가능해 무엇보다 한국 정당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답한 현역 국회의원 중 '당내 민주주의를 가장 저해하는 요인'으로 61.9%가 '후보자 공천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정당 구조' 47.6%, '당론 결정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 47.6%, '특정 계파 또는 정치세력 중심의 정당 운영' 47.6%로 비슷하게 뒤를 이었다. 7개 예시 중 최대 3개까지 선택할 수 있는 이번 조사에서 '공천의 중앙집중'이 정당 민주주의 저해 1순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역 국회의원들은 가장 바람직한 공천 방식과 관련해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를 40%로 가장 선호했다.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34%)도 비교적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12%)가 대안으로 선택됐다. 현행 공천 관행이 폐쇄적이고 중앙집중적이라고 의원들은 봤다. ◆현역 의원 70% '현행 정당 지도체제 제도적 변화 필요' 특히 현역 의원들은 '현행 정당의 지도체제에 대한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무려 70%('그런 편이다' 60%+'매우 그렇다' 10%)가 답했다. '향후 한국 정당의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가 6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의 책임연구원인 윤종빈 한국정치학회장(명지대 정외과 교수)은 "당 운영과 원내 운영을 분리해 각각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국회의원들의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회장은 "당대표는 당 전체의 비전과 조직관리, 원내대표는 국회 협상과 입법, 의원단 관리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책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역 의원들은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이원화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원내대표의 권한을 강화하고 원내정당 체제와 상임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윤 회장은 "균형 있는 지도부 수립을 위한 원내 정책 정당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대표 중심 체제의 대안으로 당대표-원내대표 권한 분산과 원내 정당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치학자 '공천 과정 중앙집중' 정당 민주주의 약화 핵심 정치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가장 바람직한 한국 정당의 지도체제'에서도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를 49%로 가장 선호했다. '당대표를 폐지하고 원내대표 중심으로 운영되는 원내 정당체제' 20%, '중앙당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국회의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분권형 정당체제' 20%로 비슷했다. 다만 '현행 당대표 중심체제' 존속에 대한 선호도는 9%에 불과했다. 일각에서 제기돼 온 '집단지도체제'는 1%로 미미했다. 한국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답한 정치학자들의 10명 중 8명인 81%가 '당내 민주주의 발전을 가장 저해하는 요인'에 대해 '후보자 공천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이라고 답했다. '특정 계파 또는 정치 세력 중심의 정당 운영' 55.7%, '당론 결정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 49.4%,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정당 구조' 48.1% 순이었다. 정치학자들도 현역 국회의원들과 마찬가지로 '공천의 중앙집중'이 정당 민주주의를 약화하는 핵심 요인으로 봤다. ◆6·3 지선 정국 속 공천 방식 '완전국민경선' '상향식' 선호 '가장 바람직한 공천 방식'으로는 '당원 중심의 상향식 공천' 35%,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31%,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 27%로 다소 비슷했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완전 국민경선제' 40%,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 34%,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 12%인 것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윤 회장은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과 오픈 프라이머리는 공천의 민주성을 강조하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독립적 공천기구 설치는 공천 과정의 공정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정치학자들은 어떤 공천 방식이든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정치학자 79% '당내 민주주의 수준 낮다', 60% '당대표 권력 집중' 특히 정치학자의 무려 76%('매우 그렇다' 14%+'그런 편이다' 62%)가 '현행 한국 정당의 지도체제에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압도적으로 높은 의견을 보였다. 대다수 정치학자들은 현재 당 지도체제가 당내 갈등을 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데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당대표의 영향력을 축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정치학자들은 '현재 한국 정당은 당대표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것에 대해 60%('매우 동의한다' 8%+'동의한다' 52%)가 동의했다. '한국 정당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에 대해서도 무려 79%('매우 낮다' 22%+'낮은 편이다' 57%)로 10명 중 8명 가까이가 낮다고 평가했다.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높다는 응답은 3%에 그쳤다. 정당 민주주의 취약성과 수직적 당 운영 구조의 위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윤 회장은 "정당 의사결정 과정에서 당대표와 중앙당 지도부가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과 당대표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점에 현역 의원과 정치학자 집단 간에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두 집단 모두 정당 내 민주주의 수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면서 "정당 지도체제에 대한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고 바람직한 지도체제로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권한 분담을 통한 이원화 체제'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한국 언론 첫 '4당 원내대표' 정책 토론장 마련 뉴스핌은 한국정치학회와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포럼 당일인 9일 오전 11시부터 한국 정치의 개혁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정책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윤 회장 사회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김영배 의원,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최형두 의원,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한국 언론 사상 처음으로 4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참석하는 정책토론이 진행된다.  입법 당사자인 4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직접 정책토론에 나와 실질적인 정치개혁 입장을 밝힌다는 것은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이번 토론은 뉴스핌TV 유튜브 방송으로도 실시간 라이브 중계된다. 이번 설문조사의 공동연구원으로는 한의석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최현진 경희대 정외과 교수, 윤성원 한양대 정외과 조교수, 임희수 연세대 정치학과 BK21 박사 후 연구원이 참여했다. 뉴스핌은 설문조사 결과를 이번 포럼 토론 이후에도 뉴스핌TV '이슈터미네이터' '정국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정치개혁 차원에서 실질적 해법을 강구하는 정책 공론화의 장을 마련해 나간다.   kjw8619@newspim.com 2026-04-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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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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