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미 연방 하원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민주당에 탄핵 미끼를 던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USA투데이와 CNBC 등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전날 코넬대에서 한 행사에서 “트럼프는 우리(민주당)를 자신을 탄핵해달라고 자극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그가 이 나라를 분열시킬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은 “그러나 그것은 그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그는 그냥 그의 기반을 굳히고 싶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내년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현재까지 21명의 경선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 개시를 주장해 왔다. 앨 그린(텍사스), 맥신 워터스(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오랫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의견에 부정적인 입장을 지속해 왔다. 지난 3월 USA투데이와 독점 인터뷰에서 펠로시 의장은 공화당이 동조하지 않는 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 개시는 시간 낭비일 뿐이며 대통령에게 선물을 주는 꼴이 될 뿐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자신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에 탄핵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민주당이 탄핵 절차를 개시한다면 대법원에 합법성을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이와 관련해 민주당이 정치적 이유로 대통령을 탄핵할 수 없으며 마친가지로 정치적 이유로 대통령을 탄핵하지 않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펠로시 의장은 “사실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봐야 한다”고 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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