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나 바지사장들, 해외 불법도박 사이트서 수십억 배팅 정황
경찰, ‘자금세탁’ 목적 의심…계좌추적 통해 사실관계 파악 방침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서울 강남 클럽 ‘아레나’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명목상 대표 이른바 ‘바지사장’ 2명의 불법 도박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이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아레나의 서류상 대표인 임모 씨와 김모 씨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불법도박)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2017년부터 해외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수억 원대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특히 이들이 20여 개 계좌를 사용해 입출금을 반복하고 수 십억 원을 배팅에 사용한 정황을 포착, 이 같은 행위가 자금세탁 목적이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계좌를 추적해 불법자금 규모 등을 우선 파악할 방침이다.
한편 이들 두 사람은 아레나 실소유주인 강모 씨와 함께 이 클럽을 운영하면서 2014년부터 2017년 사이 세금 162억원을 내지 않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이 중 임 씨와 실소유주 강 씨는 탈세 등 혐의로 지난 3월 구속됐다.
15일 탈세 의혹으로 운영을 중단한 서울 유명 클럽 아레나 입구. 2019.03.15. sunjay@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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