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난기류로 상하이지수 3000포인트 무너져
각 기관들 올해 A주 시장 상승장 기조에는 변화 없어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미·중 무역협상의 ‘난기류’로 중국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이번 주 MSCI 지수에 편입되는 A주 종목 명단 공개와 경제 지표 발표에 증시가 반등을 시도할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증시는 지난주(5월6~10일)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경고에 큰 폭의 낙폭을 보이면서 3000 포인트선이 무너졌다. 더불어 중국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꼽혔던 외국인 자금도 한주간 무려 174억 위안이 빠져 나가면서 낙폭을 확대시켰다.
다만 지난 10일 미·중 양국이 막판 무역 담판에서 협상의 여지를 보이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3.10% 상승, 2900포인트선을 회복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한 주간 4.52% 하락했다.
5월 6일~10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그래픽=텐센트증권] |
이번 주 중국증시는 MSCI 지수 편입과 경제 지표 발표에 좌우될 것으로 점쳐진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14일 오전 MSCI에 신규 편입되는 A주 종목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A주 종목은 오는 28일부터 MSCI 신흥국 지수에 정식 편입된다. MSCI측은 중국 A주 편입 비중을 올해 안에 3단계 걸쳐 5%에서 2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소매 판매 현황 등 경제지표들도 같은 날 발표될 예정이다.
광대(光大)증권은 4월 소매판매가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달(8.7%)에 비해 다소 둔화된 수치다. 또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전달과 동일한 동기대비 6.3%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각 기관들은 A주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승장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해통(海通) 증권은 “상하이종합지수가 올해 초 2440포인트를 기록한 후 줄곧 상승세를 보여왔다”며 “A주 시장이 6번째 불 마켓에 진입했다는 기본 틀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 기관은 그러면서 “향후 A주 상장사의 수익성은 자체 경쟁력 강화와 산업 업그레이드 추세에 따라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재통(財通) 증권은 “증시는 결국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좌우된다”며 “중국 경제가 1분기부터 점차 회복되는 기조를 보이는 만큼 단기적으로 A주 시장이 추가 하락할 여지는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