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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서두르는 '기업'...예금 엿보는 '개인'

기사입력 : 2019년05월14일 16:30

최종수정 : 2019년05월15일 09:05

달러 요구불예금 급감, 1110원 사뒀다 1160원 넘자 달러결제 서둘러
1200원 고점 관측 속 미중 협상 불발에 달러 장기강세 기류도
개인들, 5월 미중협상 결렬 조짐에 달러예금 수요 늘어

[서울=뉴스핌] 한기진 최유리 김진호 기자 = # "1200원대를 고점으로 보고 좀 팔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달러를 더 처분할 지, 추가 매수할 지 고민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렬 징후가 감지된 지난 8일 오전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세미나엔 꽤 많은 사람들이 왔다. BNK부산은행은 당일 이 곳에서 부산 녹산공단 중소기업 재무 및 외환담당자들을 대상으로 ‘2분기 환율전망 및 실전 환헷지 전략소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가 ‘최근 환율급등의 배경과 향후 전망’을 소개하자, 한 참가자는 "원/달러 환율 1110원대에서 달러를 보유하다 최근 1160~1170원까지 오르면서 달러 무역대금 결제를 서둘렀다"며 달러 향방에 대해 궁금해 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달러화 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 잔액이 원/달러 환율이 하락추세이던 지난 2월까지 대폭 늘다가 최근 들어 급감했다. 시장 예상과는 달리 달러 값이 강세(원화 값 약세)로 돌아서자 지금이 고점이라고 판단, “달러 값이 비쌀 때, 무역대금 결제하자”, “차익 실현하자”는 심리가 확산됐다.

반면 달러 정기예금으로는 슬금슬금 자금이 몰린다. 5월 들어 환율 급등세가 심화되자, 연말까지 달러 값이 더 오를 것이란 분위기 속에 달러예금을 들어두는 투자자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 달러화 수시입출금·정기예금 2월까지 증가→3·4월부터 감소→5월초 재전환

신한은행·국민은행∙우리은행∙KEB하나은행∙NH농협은행 등 5개 주요은행의 달러화 수시입출금 잔액은 지난해 달러/원 환율이 1100원대를 유지하던 6월말 239억달러에서 올해 2월 247억달러로 8개월새 8억달러 가량 늘었다.

하지만 환율이 2월 1118원을 저점으로 3, 4월 1160원대로 치솟자, 수시입출금 잔액은 3월말 216억달러, 4월말 201억달러로 급감추세를 보였다.

달러화 수시입출금 계좌는 주로 기업들의 무역대금이나 외화에 투자하는 개인들이 언제든 꺼내서 사용할 수 있는 달러 보통예금 통장이다. 이에 계좌 잔고가 환율변화에 매우 기민하게 움직이는 편이다. 3, 4월 잔고가 감소한 이유는 원화 값이 갑자기 하락(달러 값 상승)하자 미리 달러를 보유하던 예금자들이 ‘달러화->원화’로 차익 실현하고 달러화 무역대금을 서둘러 결제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주로 개인투자자들이 장기로 외화자산을 운용하는 달러화 정기예금 잔액의 경우 지난해 6월말 110억달러, 올 2월말 136억달러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3월말 126억달러, 4월말 128억달러로 다시 감소했다.

다만 이 같은 기류는 최근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되고 1180원까지 오른 5월 초부터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달러화가 지금이 고점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더 강세(원화 값 하락)를 예상하고 달러화를 보유하고 투자하려는 심리가 생긴 것. 지난 8일 기준 수시입출금 예금잔액은 210억달러, 달러 정기예금은 129억달러로 4월말 대비 각각 9억달러, 1억달러 늘었다.

환율 전문가들과 은행 PB(프라이빗 뱅커)들은 원화 값이 단기 급락한 것으로 판단, 1200원대를 고점으로 보는 분위기다. 지금보다 안정화되면 달러 분할 매수할 것으로 권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고위급 타결에는 실패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다음 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최종 담판’을 지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hkj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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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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