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무역협상의 불확실성 영향…외국인‧기관 매도세
14일 MSCI 신흥국 지수에 중국 A주 편입도 부정적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코스피가 달러/원 환율 급등과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으로 연초수준인 2070대로 떨어졌다.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이 가시화된 것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03포인트(1.38%) 내린 2079.01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2582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88억원, 1306억원 순매도하며 낙폭을 키웠다.
[자료=NH투자증권] |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과 한국경제 기초체력에 대한 우려 등으로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들은 3일동안 6500억원 가량 순매도에 나섰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1180원을 뚫으면서 수급 쪽으로 많이 불안정해진 데다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5월에는 뚜렷한 모멘텀이 없고, 기업 이익 추정치가 계속 하향세라 회복세를 보인다고 하기엔 어렵다”고 설명했다.
14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반기 리뷰에서 중국 A주가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될 예정인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중국 A주의 MSCI 신흥시장 비중이 확대되고 한국비중이 줄어드는 것도 수급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MSCI 신흥국 지수에서 한국 비중 축소는 외국인 매도로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부분 기업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셀트리온(3.47%), LG화학(3.2%)을 비롯해서 현대모비스(2.05%), LG생활건강(1.97%), SK하이닉스(1.34%), SK텔레콤(1.14%), POSCO(1.04%), 현대차(0.77%), 삼성전자(0.58%)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신한지주가 유일하게 0.67%로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3.82포인트(1.91%) 내린 708.80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298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6억원, 735억원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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