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과 캐나다 제외한 전 세계 유통망 열린다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셀트리온그룹이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2030년 세계 1위 글로벌 빅파마 화이자(Pfizer)의 영업이익을 뛰어넘겠다고 다짐했다.

16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인천시청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1위 기업 화이자가 작년에 매출액 55조, 영업이익이 16조 정도 기록했다”며 “우리가 개발해서 시판 개시하는 제품 한 개당 1조원 이상 팔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 회장은 “R&D 투자를 계획대로 계속한다면 2030년쯤 되면 매출액은 화이자를 뛰어넘을 수 없지만, 영업이익 면에서 거의 비슷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다국적 제약회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향후 10년 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 20개 파이프라인이 있으며, 올해 2개가 시판 허가를 받고, 4개가 임상 3상 준비를 하고 있다”며 “면역치료제는 5개 개발 중이며, 2030년까지 10개 신약을 개발할 예정이다. 개량신약 등 합성의약품도 연간 50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서 회장은 또한, “초창기 6명 직원과 함께 사업을 시작할 당시 화이자에 도전장을 낼 수 있을지 생각도 못 했다”면서 “이제부터 목표를 향해 가기 위해서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100만리터까지, 최대 5배로 키워야 한다. 화학의약품 생산기지인 오창공장도 50억 규모에서 100억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이처럼 개발, 생산은 물론 판매까지 할 수 있는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발돋움할 채비를 마쳤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서 회장은 “글로벌 유통망 구축을 위해서 2조원 정도 투자한다”며 “캐나다와 미국을 제외하고 올해 전 세계에 직접 판매 유통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캐나다는 2022년, 미국은 2025년 상반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ur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