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2라운드
최혜진 제압한 박유나 "상대가 잘 안풀리는 날이었다"
유소연 꺾은 김민선5 "조편성 보고 좌절했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황제 타이거' 우즈와 '골프여제' 박인비가 올림픽에서 만날 수 있을까.
박인비(31·KB금융)는 16일 강원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24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2차전서 임은빈(24·올포유)을 상대해 6홀 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박인비가 조별 2차전에서 승리했다. [사진=KLPGA] |
박인비는 2차전 우승 후 KLPGA와의 인터뷰에서 "타이거 우즈가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기사를 봤다. 타이거 우즈가 걷는 길은 항상 위대해 보인다. 골프 선수로서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선수가 올림픽에 대한 언급을 했고 도쿄 올림픽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라며 골프 황제를 언급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에는 많은 PGA 선수들이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올림픽에 대한 가치를 그렇게 높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때 이후로 선수들의 인식이 바뀐 것 같아서 좋다고 생각하고 대단한 일인 것 같다"며 올림픽 출전 의사를 내비쳤다.
이 밖에도 박인비는 "조금씩 전체적인 감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 하루였다. 13개 홀을 돌면서 2개 정도 샷 미스가 나왔는데, 큰 문제는 아니고 페어웨이에서의 라이가 조금 문제였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괜찮았다. 샷 감은 어제에 비해 좋았다. 하지만 어제보다 전반에 바람이 조금 더 강하게 불면서 거리 컨트롤 하는데 살짝 미스가 있기도 했다"라고 본인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이날 최혜진(20·롯데)을 1홀 남기고 2홀 차로 제압한 박유나(32·넥시스)는 4조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유나는 "가장 핫한 최혜진을 만나 최대한 길게 승부를 가져가자는 마음으로 임하자고 생각했고, 매 홀마다 최선을 다했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최혜진이 잘 안 풀리는 얼마 안되는 날에 내가 우연히 같이 라운드하게 돼서 운좋게 이긴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플레이를 평가했다.
김민선5가 조별 2차전에서 승리했다. [사진=KLPGA] |
박유나가 조별 2차전에서 승리했다. [사진=KLPGA] |
김민선5(24·문영그룹)는 LPGA에서 활약 중인 유소연(29·메디힐)과 맞붙어 1홀 남기고 2홀 차로 승점 1점을 가져갔다.
김민선5는 "어제 끝까지 집중하지 못하고 패해서 아쉬웠다. 오늘은 그래서 집중하려고 최대한 노력을 많이 했던 것이 주효했고, 퍼트도 때마침 잘 떨어져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조별리그 통과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조편성 보고 좌절했었다. 그리고 어제 지고 앞이 깜깜했는데, 오늘의 승리로 살짝 빛이 보이는 거 같다. 내일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이 대회는 선수 64명이 출전,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