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당하면 2배로 갚아준다." 짤막하면서도 묵직한 이 대사로 유명한 일본 TBS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속편 제작이 마침내 결정됐다.
일본 슈칸죠세프라임은 21일 온라인판 기사를 통해 사카이 마사토가 출연했던 '한자와 나오키' 시즌2가 제작에 돌입한다고 보도했다.
[사진=TBS '한자와 나오키' 스틸] |
이에 따르면, TBS는 2020년 4월 '한자와 나오키' 시즌2를 방송할 계획이다. 방송 분량은 약 3개월로, 2020도쿄올림픽 중계방송이 한창인 7월 직전에 종영할 것으로 보인다.
한 방송관계자는 "TBS가 도쿄올림픽 중계경쟁 전에 '한자와 나오키'를 방송, 흐름을 자기네 쪽으로 가져가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TBS가 이 같은 작전을 짠 것은 '한자와 나오키'의 대단한 인기에서 비롯됐다. 2013년 7월 방송한 '한자와 나오키'는 평균시청률 28.7%로 고공행진했다. 특히 마지막회 시청률은 헤이세이 시대 드라마 중 가장 높은 42.2%를 찍었다.
'한자와 나오키'는 은행의 성실한 직원이었으나 윗선의 모략으로 쫓겨난 주인공이 바닥부터 올라가는 과정을 그린다. 주인공 사카이 마사토가 내뱉는 "당하면 2배로 갚아준다"에서 비롯되는 사이다 같은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한자와 나오키' 시즌2는 소설가 이케이도 준의 '로스제네의 역습'이 원작이다. '로스제네의 역습'은 한자와가 은행으로부터 쫓겨난 뒤의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한자와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사카이 마사토가 맡는다.
시즌2 제작이 늦어진 이유는 사카이 마사토의 출연 고사였다. 전작이 크게 성공한 직후 TBS는 시즌2를 구상했지만 사카이 마사토가 거부했다. 속편이 전작의 인기를 뛰어넘는 게 어렵다는 이유였다. 그렇게 7년이나 흘렀지만, 최근 사카이 마사토가 시즌2 합류를 결정하면서 TBS는 올림픽중계를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다만 전작의 배우들이 얼마나 합류하느냐는 문제로 남아있다. TBS 관계자에 따르면, 한자와의 아내를 연기한 우에토 아야는 출연이 낙관적이나 주요 배역을 연기한 카가와 테루유키 등의 출연은 백지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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