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英메이, 하원 원내총무 사임에 총리 지위 위태…보수당 내에서도 '불신임'

기사입력 : 2019년05월23일 08:41

최종수정 : 2019년05월23일 08:41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영국 하원의 수장인 원내총무가 사퇴하자 테리사 메이의 총리 지위가 위태롭다. 유럽연합(EU) 관세동맹 잔류와 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도 고려하겠다고 하자 보수당 내에서는 메이 총리를 사퇴시키려는 압박을 가속화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각)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런던에서 한 연설 도중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2019.05.21 [사진=로이터 뉴스핌]

블룸버그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안드레아 레드섬 하원 원내총무는 22일(현지시간) 메이 총리에 서한을 보내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메이 총리가 최근 내놓은 법안에 "근본적으로 반대한다"며 현재 정부의 접근법이 2016년 국민투표 결과를 존중하지 않다고 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총리실은 메이 총리가 "(그에게) 실망했다"면서도 예정대로 EU 탈퇴협정 법안(WAB)을 상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메이 총리는 6월 첫째주에 EU 탈퇴협정 법안을 의회에 상정, 표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메이 총리가 전날인 21일 새롭게 제시한 법안의 주요 내용은 2차 국민투표 여부를 결정하는 하원 투표의 보장과 일시적 EU 관세동맹 제안 등 관세 옵션에 대한 투표, 백스톱 대안 모색에 대한 의무 등이다. 

이는 영국과 EU가 서명한 브렉시트 합의안이 하원 승인투표에서 세 차례 부결되자 나온 새로운 법안이다. 그동안 메이 총리는 야당 지도자들과 만나며 법안 지지를 호소했고, 협상한 결과 '2차 국민투표' 가능성도 염두해둔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 메이 총리는 2차 국민투표는 옵션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해 왔다. 

이에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의 반발이 거셌다. EU 관세동맹 잔류는 영국의 자주권을 보장하지 않고 야당의 요구를 많이 반영한 법안이라는 입장이고, 야당에서도 기존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보수당 평의원 모임 '1922 위원회'는 이날 오후 늦게 비상 대책 회의를 열고 당규를 개정해 메이를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할 지를 논의했다. 메이 총리는 지난해 12월 신임투표에서 승리했는데 보수당 규정에 따르면 1년 안에 다시 신임투표를 진행할 수 없다. 이날 회의는 당규를 개정해 당장 다음달이라도 메이를 총리직에서 내려오게 하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반(反)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시위자가 국회의사당 밖에서 EU기와 영국 국기를 흔들고 있다. 잔디 밭에 세워진 설치물은 2차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우리가 투표하게 해달라"(Let Us Vote)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금 당장은 당규를 개정하지 않기로 했다. 그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레이엄 브래디 위원장은 23일 메이 총리와 만날 계획이다. 이후 위원회 지도부와 만나 메이 총리에 대한 '다음 단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브렉시트 강경파 각료들도 이날 메이 총리 사퇴건에 대해 논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각료들이 메이의 법안을 지지할 가능성이 전무하다면서 특히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 스테픈 바클레이 브렉시트 장관 등이 매우 불만을 품고 있으며 메이 총리가 6월초 예정된 법안 상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2차 국민투표 여부 하원 투표에 우려하는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은 메이 총리와 회동을 요청했지만 이는 거부당했다. 제레미 헌트 외교장관 역시 만남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는 후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메이 총리가 야당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2차 국민투표 여부 하원투표라는 강수를 뒀지만 전략이 수포로 돌아갔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며 "결국 (야당에) 양보로 보수당 측 지지를 잃게 된 것은 물론이고 야당에서 새로운 지지층을 영입하는 데도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메이 총리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임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