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호주 4개국 참가…괌‧마리아나 등서 진행
해상 우발상황 훈련…연합 기동‧대함 및 대공 방어
한‧일, 초계기 공방 이후 첫 동반 기동훈련 할 듯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한국과 일본이 지난해 12월 불거진 초계기 공방 이후 처음으로 연합 훈련에 동반 참가했다.
23일 미국 해군 공식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해군은 태평양 괌과 마리아나 제도 인근 해상에서 한국, 일본, 호주 등을 초청한 가운데 태평양 연합훈련인 ‘퍼시픽 뱅가드(Pacific Vanguard)’를 실시한다. 이날일부터 약 닷새간 진행되며, 이날 각 국가의 함정이 괌에 일제히 도착했다.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부산 인근 해역에서 개최된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ASEAN Defense Minister's Meeting) 해양안보분과 회원국들이 참가하는 연합해상훈련 1차 훈련 참가를 위해 한국과 함께 공동의장국을 맡은 싱가포르 함정(RSS Stalwart /FFS-72)이 ADMM-plus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해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퍼시픽 뱅가드는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우발 상황을 가정한 종합 훈련으로, 연합 기동훈련, 실사격 훈련, 대함‧대공 방어훈련, 대잠수함 작전, 해상 물자 보급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우리 해군은 일본 해상 자위대 함정과 통신교환, 기동 훈련 등을 함께 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해군은 한국형 구축함(KDX-Ⅱ) 왕건함(4200톤급) 1척을, 일본은 해상자위대 구축함인 아리아케, 아사히 등 2척을 파견했다.
미국은 7함대의 지휘함인 블루릿지함(1만 9600톤급)과 유도탄순양함인 앤티텀함, 유도탄 구축함인 커티스 윌버함, 군수지원함, 전자전기(VAQ) 등을, 호주는 호위함인 멜버른함과 파라마타함을 보냈다.
박기경 부대장(해군작전사령관)은 “우리는 우리의 우정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여기에 함께했다고 믿고 이것은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하다”며 “나는 이 연합훈련이 4개국 간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고 우리의 작전 및 전술 역량을 한 차원 높여주는 절호의 기회라고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필 소서 미군 7함대 사령관은 “퍼시픽 뱅가드는 공유 가치와 공통 관심사를 기반으로 인도 태평양 전역에 걸쳐 안전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이 연합훈련은 우리 병력의 통합을 진전시키는 한편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건에 효과적으로 협조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