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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들 아이폰 버리고 화웨이로 갈아탄다

기사입력 : 2019년05월24일 03:34

최종수정 : 2019년05월24일 17:34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최근까지 10년간 애플 아이폰을 고집했던 중국 소비자 왕 지신 씨는 최근 화웨이 P30로 스마트폰을 교체했다. 화웨이 스마트폰을 구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의 애플 팬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노골적인 화웨이 압박에 이른바 ‘미국 혐오’가 날로 고조되는 모습이다.

태국 방콕의 한 쇼핑센터에 화웨이의 최신형 스마트폰 P30이 진열돼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가뜩이나 애플의 중국 매출이 가라앉는 가운데 무역 전면전이 직격탄을 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현지시각)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 사용 중인 아이폰을 화웨이를 포함해 토종 기업의 제품으로 교체하는 움직임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중국 현지 소셜 미디어에는 화웨이 지지 운동이 번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시장 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9.1%를 기록한 애플의 점유율은 올해 1분기 7%로 하락했다.

반면 지난해 1억500만대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26.4%의 점유율을 차지했던 화웨이는 1분기 점유율을 3% 확대했다.

미국의 관세 전면전과 화웨이 보이콧이 애플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반감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 함께 화웨이 제품의 기능과 품질에 대한 평가 역시 애플의 입지를 더욱 좁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가격 대비 화웨이의 상대적인 강점이 크다는 얘기다.

IHS마킷의 자커 리 애널리스트는 SCMP와 인터뷰에서 “프리미엄 제품에 중점을 둔 애플의 가격 정책과 비즈니스 전략이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데다 미국의 무역 전면전이 맞물리면서 이중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애플이 중국 시장 점유율이 앞으로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민심은 현지 소셜 미디어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통하는 위챗에서 한 이용자는 “화웨이로 갈아타라”며 “바야흐로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가 도래했고, 화웨이가 애플에 비해 훨씬 강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와 흡사한 웨이보에서도 같은 목소리가 꼬리를 물고 있다. 수 만명의 이용자들이 “화웨이를 지지하라"는 내용의 의견을 올리는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은 전세계 이동통신사들의 화웨이 제품 배척과 크게 상반되는 것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보다폰과 일본 NTT도코모 등 주요국 통신업체들은 화웨이 제품 취급을 거부하고 있다.

미 상무부의 90일 유예 기간이 지난 뒤 구글의 안드로이드 공급이 중단되면 화웨이 스마트폰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인지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화웨이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 자체적인 운영체제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출시 시기와 성능에 대해 회의적인 표정이다.

한편 최근 골드만 삭스는 보고서를 내고 중국 소비자들의 보이콧이 본격화될 경우 애플의 이익이 29% 급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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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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