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유럽의회 선거 패배에 다음 달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그리스 아테네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5.8 [사진=로이터 뉴스핌] |
26일(현지시각) AP통신과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이날 마무리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제1야당인 중도우파 신민주당(이하 신민당)은 33%의 득표율을 기록해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시리자(급진좌파연합)의 24%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국영 TV 방송에 출연해 “유럽의회 선거 결과가 우리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않는다”면서 2차 지방 선거가 마무리되는 6월 2일 대통령에게 조기 총선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그리스 총선이 이르면 6월 30일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리자당을 이끌고 지난 2015년 초 집권에 성공한 치프라스 총리는 오는 10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예정대로라면 총선 일정이 10월이어야 한다.
하지만 치프라스 총리는 유럽의회 선거에 앞서 이번 선거 결과가 그리스의 향후 통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거에서 패배하면 조기 총선이 열릴 것임을 미리 시사한 바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재임 기간 추진한 긴축 정책과 국명을 둘러싸고 오랫동안 분쟁을 이어온 북마케도니아와의 국호 변경 합의안을 도출하는 등 국민적 반발이 큰 정책을 집행해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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