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이탈리아와 미국의 합작 자동차 회사 피아트 크라이슬러(FCA)가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에 50대 50의 합병을 제안했다. 양사의 합병으로 세계 3위 규모의 새로운 자동차 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아트크라이슬러의 합병 제안은 밤샘 협상을 통해 마무리돼 27일(현지시간) 오전 르노 이사회에서 논의됐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성명을 통해 "합병으로 연간 50억유로를 절감하고 연간 870만대의 자동차 판매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광범위하고 상호 보완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로 고급차에서 대중차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시장 커버리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사는 네덜란드 상장 지주회사를 통해 합병하게 된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주주들에게 25억유로의 특별 배당금을 지급하고, 양사는 합병 법인의 새 주식을 50%씩 소유하게 된다.
또한 미 경제매체 CNBC는 양사의 합병은 르노와 일본의 닛산 및 미쓰비시 자동차와의 기존 3사 동맹 합류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전기차와 자율 주행차 등 신기술 개발과, 배기가스 규제 강화 등으로 자동차 업체 간 합병 압력이 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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