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미국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지난 2001~2003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냈던 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장이 무역불균형 문제에서 일본의 자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허버드 원장은 28일 도쿄 시내에서 지지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미일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적한 미일 간 무역불균형 문제와 미중 무역마찰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무역불균형을 문제시한 것에 대해서는 “중요한 것은 2국간의 무역수지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다국간 틀 안에서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일본의 자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허버드 원장은 “각각 국가와의 개별적인 수지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경제학자의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8월 타결을 목표로 잡고 있는 미일 무역교섭 향방에 대해서는 “양국 모두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절충은 가능하다”며, 착지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란 견해를 나타냈다.
또 일본이 리더십을 발휘함으로써 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밝혔다.
한편, 점차 격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마찰에 대해서는 “시장경제와 국가가 주도하는 경제 사이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해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글렌 허버드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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