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서 화웨이 점유율 4.2%에 불과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에도 베트남 소매업체들이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VN익스프레스가 베트남 증권사 VN다이렉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N다이렉트는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낮기 때문에 미국의 제재 조치가 자국의 소매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권사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 차지한 것은 삼성(41.1%)이다.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한 것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오포(22.7%)였으며, 애플(8.6)과 샤오미(6%)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5위를 기록한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유로 VN다이렉트는 베트남 모바일 기기 소매업체인 모바일월드와 FPT디지털리테일 등이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사는 업체들이 화웨이 제품 재고 처리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바일월드와 FPT디지털리테일이 보유하고 있는 화웨이 제품의 규모는 각각 1100억동(약 55억9900만원), 400억동(약 20억3600만원)에 달한다.
미국의 화웨이 거래 제한 조치로 이득을 보는 소매업체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베트남의 가전제품 소매업체인 디지월드는 화웨이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월드는 샤오미와 노키아 제품만을 판매하고 있다. VN다이렉트는 앞으로 샤오미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디지월드 같은 업체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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