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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총리, 포퓰리즘 연정 내홍심화에 '사임카드'로 최후통첩

기사입력 : 2019년06월04일 10:04

최종수정 : 2019년06월04일 10:03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탈리아 정부를 구성하는 '포퓰리즘' 정당들의 갈등이 날로 심화되자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사임 카드'로 최후통첩을 날렸다.

콘테 총리는 3일(현지시간) 오후 로마 총리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정을 구성하는 반(反)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극우 정당 '동맹'이 싸움을 멈추지 않으면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콘테 총리는 "(상황을) 단순히 넘기거나, (현 상황에) 표류하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은 아니다"면서 "그들이 분명히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콘테 총리의 기자 회견은 오성운동과 동맹의 내분이 계속되고, 유럽연합(EU)이 EU의 재정규정 위반을 문제로 들어 이탈리아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콘테 총리는 작년 6월 1일 출범한 포퓰리즘 연정에서 총리로 추대된 인물이다. 정치적 기반이 없는 무명의 법학자 출신이다.

오성운동과 동맹은 인프라 프로젝트에서부터 이민, 국경일의 역사적 의의 해석에 이르끼까지 모든 사안을 놓고 분쟁을 벌였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지난 주말 베네치아에서 발생한 유람선 사고의 책임 소재를 놓고도 공방을 펼쳤다.

양당의 내분은 지난달 유럽의회 선거에서 동맹이 34%의 득표율을 획득, 오성운동을 크게 앞지르면서 심화됐다. 동맹 대표인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오성운동과의 연정을 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콘테 총리의 기자회견과 관련, 살비니 동맹 대표와 오성운동 대표인 루이지 디마이오 부총리겸 노동산업장관은 각각 성명을 내놓고 정부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정치적 혼란의 책임이 자신들에 있다는 점은 부인했다.

살비니 동맹 대표는 콘테 총리의 기자회견 도중 트위터를 통해 콘테 총리가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우리는 준비돼 있고, 앞으로 나아고자 한다"고 밝혔다. 디마이오 오성운동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 정부가 이 국가를 가장 잘 섬길 수 있는 유일한 정부"라고 했다.

콘테 총리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두 정당이 갈등을 봉합하지 못할 경우 양측의 연정은 붕괴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이 내달 중 의회를 해산하고 해산하고, 오는 9월 조기총선을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은 내다봤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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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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