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종합] 바른미래당 의총, 전권 혁신위 놓고 충돌…'짠내 추경' 예고

기사입력 : 2019년06월04일 18:15

최종수정 : 2019년06월04일 18:15

오신환 취임 첫 의총서 당권파 vs 비당권파 격돌
이찬열 “꼭두각시 발언, 충정심…하태경은 막말”
지상욱 “바른미래, 손학규 사조직 시다바리 아냐”
혁신위 필요성엔 공감…전권 부여 추가 협의키로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바른미래당이 4일 오신환 원내대표 취임 후 첫 의원총회에서 또 다시 부딪쳤다.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절차를 두고 손학규 대표 등 당권파와 유승민‧안철수계 비당권파가 의총 내내 공방을 이어갔다.

긴급 안건으로 올라온 손 대표 진퇴를 포함한 전권 혁신위 구성에 대해서는 다음주 예정된 의원 연찬회에서 추가적으로 협의하는 과정을 갖기로 했다.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서는 “혈세 낭비를 막겠다”며 짠내 추경을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오른쪽)와 오신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9차 의원총회에서 상반된 표정을 짓고 있다. 2019.06.04 leehs@newspim.com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245호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부대표단 추인 및 당내 현안 등을 다뤘다.

의총은 시작부터 격론으로 진행됐다. 손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찬열 의원은 공개발언에서 “지난주 당 윤리위 결정과 관련해 저에 대한 말이 많아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며 “당에서 투표까지 해서 패스트트랙(신석처리안건)으로 가는 것으로 결정됐다. 그럼에도 유승민 전 대표 등이 한국당 집회에 가는 모습을 보고 우리당을 향한 충정에 보도자료를 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유 전 대표에게 “꼭두각시를 데리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어 “발언 중 일부 지나친 부분이 있다면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하지만 하 최고위원의 어르신 폄훼발언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도넘는 막말이다. 단호하고 가혹하게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이 의원은 오신환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바른정당의 원내대표가 아니다. 원내를 이끌어야 할 원내대표가 어떻게 친손(친 손학규)과 반손(반 손학규)으로 편가르는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혜훈 의원은 이에 즉각 반발했다. 이 의원은 “팩트가 틀렸다. 100% 사실이 아니다”라며 “패스트트랙 당시 당론이 아니기 때문에 소속 의원 누구도 강제할 수 없으며 그에 따른 강제 사보임도 없다고 약속했었다. 당시 김관영 원내대표가 편파적으로 하니 약속까지 받았다. 이 의원 발언은 천부당만부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훈 의원은 이어 “먼저 손 대표가 편파적으로 당 운영을 안 하면 이런일이 생기지 않는다”며 “윤리위원장이라고 모셔온 분이 ‘손학규 대통령 만들기 사조직’이라고 불리는 곳 우두머리라는 것을 최고위원회의에서 밝히지 않았다. 제척사유가 아니라 오시면 안 되는 분이라서 불신임 결의안을 낸 것”이라고 했다.

이찬열 의원은 이혜훈 의원 발언 중에 끼어들며 “윤리위원장 선임 때 이야기 했어야지 왜 이제야 얘기하냐”고 따지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9차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04 leehs@newspim.com

지상욱 의원은 “바른미래당은 민주적인 공당이지 사당이 아니다. 자괴스럽지만 바른미래당은 동아시아미래포럼의 시다바리가 아니다”라며 “공당의 운영이 손 대표의 사조직에 의해 점령되어 정치적 의도로 운영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안철수계인 신용현‧김수민 의원은 “새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민생정당, 정책정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의총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참석했으나 시작이 이렇게 되어 유감”이라면서 “민주당과 한국당이 혁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전권 혁신위 구성에 관한 안건을 긴급 안건으로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찬열 의원은 다시 마이크를 잡고 “패스트트랙 관련 사보임 문제는 김관영 원내대표가 당연히 투표 결과에 따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다같이 투표 해놓고 다른당이 난리법석하는데 같이 가서 했어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이혜훈‧지상욱 의원은 “과거 일을 가지고 진실공방 벌이는 자체가 국민들에게 부끄럽다”며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의원총회 녹취록을 공개해줄 것을 오신환 원내대표에 요청했다.

오 원내대표는 원내부대표단 추인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뒤 의총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국회 정상화 협상과 추경, 전권 혁신위 등 안건을 검토했다.

김수민 원내 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와 만나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굉장히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따로 설명드릴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9차 의원총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9.06.04 leehs@newspim.com

김 대변인은 추경과 관련해서는 “바른미래당의 전반적인 스탠스는 빚내는 추경이 아닌 짠내 추경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추경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부적절한 예산은 심의를 거쳐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유례없는 미세먼지와 산불 등으로 국민 건강과 생활 안전이 위협받고 있고 대내적 투자 부진과 주요 경제 지표 하락 등으로 인해 선제적 경기 대응 및 민생경제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는 부분에는 상당 부분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기본적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소득주도성장 정책 실패에 대한 반성과 인식의 전환 없이는 추경을 무분별하게 해선 안 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아울러 “특히 문 정부가 작년과 올해 추경 예산안을 4월에 요청한 것은 본예산의 예측을 실패한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가 없다면 추경 전부를 집행하기는 어려운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전권 혁신위와 관련해 “최고위에서만 논의되던 혁신위를 의원 다수가 모인 자리에서 논의됐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면서 “다수의 의원이 혁신위의 필요성과 시급성과 관련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손 대표도 적극 공감했고 당 지도부 퇴진을 전제하지 않는 조건으로 혁신위를 통한 총선 준비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지도부 퇴진 전제에 대해서는 다음주 예정된 의원 연찬회에서 추가적으로 협의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