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여신금융협회장 후보 '김주현·임유·정수진' 최종 면접
사무금융노조 "관료출신 인사 선출 시 투쟁할 것"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을 뽑는 선거전에 전직 고위 관료가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이 28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정화 기자] |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은 4일 성명서를 내고 "오는 7일 여신금융협회장 선거가 실시된다"며 "모 후보의 경우 과거 모피아(재무부+마피아)의 썩은 동아줄을 활용해 투표권이 있는 회원사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여신금융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달 30일 첫 회의에서 차기 회장에 지원한 후보자 10명 중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 등 3명을 최종 면접 후보자로 선정했다.
사무금융노조는 "이러한 행위는 유력인사들이 지인들을 통해 각 금융기관을 압박해 점수까지 조작하면서 이뤄진 채용비리와 다를 바 없고, 이를 엄단하겠다고 선언한 현 정부의 기조와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라며 "이러한 방식대로 여신금융협회장이 선출되면, 차기 협회장은 선거과정에서 자신을 도운 관료 출신 인사나 금융당국에 빚을 지게 되고 그 빚을 갚기 위해 정부 정책에 순응하는 나팔수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일탈 행위가 계속되고 금융당국의 채무자일 뿐인 관료 출신 인사가 선출된다면 대표적인 낙하산 사례로 규정하고 투쟁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사무금융노조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 앞에서 관료 출신 후보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사무금융노조 측은 "관 출신 인사에 여신금융협회장 직을 내어줄 수 없다"며 "카드업계 위기를 조장한 관료 출신들이 협회장 선거에 나서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