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탓에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미국 고급 주얼리업체 티파니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4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티파니는 중국인 관광객 지출이 대폭 감소했다면서, 올해 순익이 “낮거나 중간 수준의 한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기존의 “중간 수준의 한 자릿수 성장세”보다 하향 조정했다.
티파니 최고경영자(CEO) 알렉산드로 보글리올로는 “미국 내 중국 관광객들이 미국에서의 티파니 전체 매출에서 낮은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했고, 미국 내 관광객 관련 매출이 1년 전보다 25%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이날 티파니가 공개한 1분기 순익은 1억2520만달러, 주당 1.03달러로 전년 대비 12%가 감소했다. 이는 레피니티브가 공개한 전문가 전망치인 주당 1.02달러보다는 근소하게 높은 결과다.
이 기간 티파니 매출은 10억3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3%가 줄었고, 전문가들이 예상한 10억1500만달러에도 못 미쳤다.
또 티파니의 동일매장 매출은 전 지역에서 전망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미국에서는 동일매장 매출이 5% 줄어 1.2% 감소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동일매장 매출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유럽으로, 7%가 감소해 1.8% 감소 예상에 크게 못 미쳤다.
티파니 최고재무관리자(CFO) 마크 에르세그는 “외국인 관광객 지출 감소로 타격을 입었으며, 우리가 중국으로 수출하는 주얼리 제품에 고율관세가 부과됐음에도 중국에서의 주얼리 판매 가격은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따른 충격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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