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가격 조정 예상보다 길어져
가격 하락 마무리 후 수급개선 전망
“수익성 악화 폭 적은 삼성전자 주목”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반도체 주요 부품인 D램가격 하락추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분기도 2분기대 대비 19% 하락하는 등 급격한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반도체 수급개선도 가격매력이 부각되는 하반기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고 = 한국투자증권] |
한국투자증권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글롭러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가 심화되고,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일시적으로 스마트폰 수요와 D램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하반기 가격 전망을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PC D램가격 기준 3분기는 전분기 대비 19%, 4분기는 1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추세로 4분기가 되면 PC 평균판매단가(ASP) 대비 D램의 원가비중은 과거 사이클 저점 수준인 2% 초반까지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D램가격 하락이 충분히 이뤄지면 수급 또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가격이 하락하면 공급업체의 이익 감소와 설비투자 위축, 공급증가율 둥화가 뒤따른다”며 “이는 곧 수요개선의 원인이 되고 하반기 수급 회복의 변화를 가져오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수급 개선 이후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를 지목했다.
그는 “메모리업체의 하반기 실적전망이 낮아졌지만 주가 하락이 선행되며 하방 경직성이 이미 높아진 상태”라며 “특히 삼성전자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어 “모바일D램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가격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폭이 낮을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며 “화웨이 제재로 스마트폰, 메모리, 디스플레이패넛 등의 수혜가 D램가격 하락에 따른 이익감소를 상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