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 국무부가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지속하길 원하며, 이에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인 12일(현지시각)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 도중 작년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이후 미국 정부는 미국과 북한 간 관계 변화를 위해 근본적으로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미국은 영속적인 평화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국무부는 북한과 실무급 회담을 지속하길 희망하며,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의 약속들에 관해 어떻게 진전을 이룰지를 두고 북한과 계속 논의하길 원한다고 밝힌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북한과의 접촉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날 뉴욕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북한 측과 만남이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북한의 인도적 상황에 깊이 우려하고 있으나,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인도주의 지원 제공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 정권이 자국민의 안녕보다 불법 대량파괴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우선순위를 둔 결과 지금의 인도적 위기가 초래됐다”면서 미국의 제재 강화가 대북 지원의 걸림돌이라는 일부 구호단체들의 비난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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