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G20에서 만날 예정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나 무역 분쟁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G20에 참석하지 않거나 시 주석과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재화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확인해 왔다.
지난달 초 협상 결렬 후 양국은 무역 관련 긴장감을 높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에 10%의 관세를 부과한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하는 관세율을 25%로 인상했고 중국도 보복 관세로 대응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 통신 장비 회사 화웨이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으며 중국 역시 반도체 필수 원료인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미국을 위협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민주당 소속의 마크 워너(버지니아)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화웨이의 장비를 미국의 통신 인프라에 사용하는 것은 국가 안보에 해가 된다면서도 화웨이를 무역 협상에서 협상 카드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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