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19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 주요 특징 발표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올해 1분기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수익성·안정성이 모두 악화, 기업 경영이 한층 어려워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법인기업의 매출액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은 하락했고, 부채비율은 늘어났다고 18일 밝혔다.
[자료=한국은행] |
대한민국 수출의 기둥 역할을 했던 산업들이 동시에 부진을 겪으며, 성장성 지표가 크게 악화됐다. 매출액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6.0% 성장에서 올 1분기 -2.4%로 급전직하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이 지난해 1분기 대비 10.0% 감소했고, ICT 출하지수는 6.7%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건설업의 시공실적(건설기성액)마저 5.2% 줄어 타격이 컸다.
수익성도 1년전보다 크게 나빠졌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7.5%에 달했으나, 올해 1분기는 5.3%에 그쳤다. 올 1분기 반도체 가격이 9.4% 하락했고, 디스플레이 시세도 3.0%가 빠지는 등 전기전자제품 가격 하락이 두드러진 영향이다.
여기에 한전의 영업손실이 작년 1분기 1조4000억원에서 올 1분기 2조4000억원으로 크게 불어나면서 기업전체 수익성 지표를 악화시켰다.
설상가상 회계기준 변경으로 기업 '안정성' 지표마저 망가졌다. 지난해 4분기 부채비율은 82.1%에서 올해 1분기 86.7%로 증가했고, 차입금의존도는 21.9%에서 22.8%로 올랐다.
이성호 한은 경제통계국 팀장은 "올해부터 IFRS16 '리스' 시행으로 운용리스를 자산 및 부채로 인식하고 있다"며 "리스회계 기준 변경에 따라 도매 및 소매업, 운수업을 중심으로 부채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상장사를 포함해 1만7200개 외감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다만 비상장 외감기업들은 1분기 공시가 의무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 표본조사 후 추계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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