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해경, 18일 고유정 전 남편 시신 수중수색 재개
경찰 "유가족 요구· 사건 사회적 파장 고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완도행 여객선에서 바다에 버린 전 남편 강모(36)씨 시신을 찾기 위한 수중수색 작업이 18일 재개됐다.
완도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부터 전남 완도 해상에서의 강씨 시신 수중수색 작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완도해경은 유가족들의 요구와 사건의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수중수색을 재개해달라는 제주지방경찰청의 요청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완도해경은 지난 16일로 강씨 시신을 찾기 위한 수중수색을 종료하고 해상 경비 순찰을 통한 수색만 진행해왔다.
경찰과 해경은 지난 12일 오후 5시 57분쯤 완도 고금면 바다 위 가두리 양식장 인근에서 부패한 물체가 담긴 검정 비닐봉지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완도군 상정리 주변 해역과 육상을 정밀수색중이다[사진=완도해경] |
경찰은 고유정이 강씨 시신을 훼손·유기한 곳으로 추정되는 제주, 경기 김포, 완도를 중심으로 한 육상수색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5일 경기 김포시 한 소각장에서 강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추정 물체 40여점을 발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DNA 감정을 의뢰했다.
아울러 지난 14일 인천 서구의 한 재활용업체에서 추가 수거한 라면박스 2개 분량의 뼈 추정 물체를 국과수에 긴급 감정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한 펜션에서 강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고유정에게 적용된 혐의는 살인, 사체손괴, 사체 유기, 사체은닉이다.
sun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