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정부가 북한에 쌀 5만톤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농업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다.
20일 경농은 오전 9시 1분 현재 전날보다 1750원, 9.38% 오른 2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종묘와 조비, 효성오앤비, 남해화학 그리고 대유는 각각 4.22%, 4.10%, 2.32%, 3.10% 상승 중이다.
통일부는 전날 "북한의 식량상황을 고려해 그간 세계식량계획(WFP)과 긴밀히 협의한 결과, 우선 국내산 쌀 5만톤(t)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WFP를 통한 대북 식량지원은 이번이 9번째다. 다만, 국제기구를 통해 국내산 쌀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부는 1995년과 2002∼2007년 그리고 2010년 북한에 국내산 쌀을 제공했지만 모두 차관 또는 무상지원 방식의 직접 지원이었다.
WFP를 통해서는 중국산 옥수수, 밀가루, 분유 등을 지원하거나 현금을 공여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는데, 1996년 혼합곡물 3409톤을 시작으로 2007년에 옥수수 1만2000톤, 콩 1만2000톤, 밀 5000톤, 밀가루 2000톤, 분유 1000톤 등을 지원했다.
한편, 정부는 국내산 쌀 5만톤 외 추가 지원 가능성도 열어뒀다. 통일부 측은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식량지원의 시기와 규모는 이번 지원 결과 등을 봐가며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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