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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 홍콩 '송환법 철폐' 요구 대규모 시위에 골머리" -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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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홍콩 카드' 대중 압박용으로 사용하고 나설 수도"
"제2의 우산혁명?...5년 전과는 다르다"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21일 오후 4시3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져가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고민이 깊어져 가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에는 홍콩 전체 인구의  30%에 해당하는 200만명의 시민이 송환법의 완전 폐기와 캐리 람 행정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며 거리를 가득 메웠다. 이는 홍콩 반환 이후 22년 만에 벌어진 시위 중 가장 큰 규모다. 

홍콩 국민의 공분을 산 캐리 람 행정장관은 결국 두 차례에 걸쳐 대국민 사과를 하며 민심 수습에 나섰다. 람 행정장관은 시민들의 뜻을 이해하며, 법안 추진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최루탄과 고무탄을 사용한 경찰의 과잉진압과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한 발언 등에 분노한 시민의 분노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아울러 국제사회에서도 이번 시위와 관련해, 중국 정부를 향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시진핑 주석과 중국 중앙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집중 보도했다.

'범죄인 인도 법안' 완전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자들이 지난 15일 퍼시픽플레이스 몰 난간에서 떨어져 사망한 렁 씨를 추모하고 있다. 2019.06.16. [사진= 로이터 뉴스핌]

◆ "美, '홍콩 카드' 대중 압박용으로 사용하고 나설 수도"

시민들이 정부로부터 송환법 추진 연기를 이끌어내면서, 이번에는 '미완의 혁명'으로 끝난 우산 혁명과는 다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홍콩대학 정치학과 강사인 데릭 위엔은 "우산 혁명 이후 많은 사람들이 좌절감과 무력감을 느꼈다. 하지만 중국이 한발 물러서면서 어두운 터널 끝에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대는 공산당에 맞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위대에 상황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다"며 "새로운 희망과 정신, 강한 확신이 있다"고 낙관했다. 

우산혁명은 지난 2014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승인한 후보들만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출마하도록 규정하고, 반중(反中) 인사의 입후보를 제한하면서 촉발됐다. 시위대는 79일간 주요 도로를 점검하며 완전한 직선제를 요구했다. 비록 성공하지 못했지만 우산혁명은 홍콩의 젊은 세대들이 정치에 눈을 뜨게 하고, 국제사회의 이목을 홍콩에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도 홍콩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특히,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에게 홍콩은 대중 압박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놓칠 수 없는 카드다. 미국은 올해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톈안먼 사태) 30주년을 기념하는 성명 등을 통해 중국의 인권문제를 거론했으며, 화웨이 제재 등을 통해 중국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개최되는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서 홍콩 사태는 논의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홍콩은 국제 금융 중심지 중 하나이며, 중국 본토로 들어가는 해외직접투자의 60%가 홍콩을 거쳐 유입된다. 일각에서는 송환법이 강행되면 홍콩에서 자본 이탈 현상까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피터 청 홍콩대 교수는 "홍콩은 여전히 중국의 가장 중요한 국제 금융 중심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자본 이탈과 주요 기업들의 엑소더스 등은 중국 본토의 우려 사항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내정간섭을 근거로 서방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시 주석과 지도부 역시 함부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FT는 결국 홍콩 사태가 중국에게 큰 도박이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비록 홍콩과 중국 정부가 한보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들이 완전히 물러설 것이라고 보기에는 시기 상조다. 주주행동주의자이자 캐리 람 장관의 강한 비판론자인 데이비드 웹은 중국 당국이 홍콩을 국제 금융의 중심지 중 한곳으로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중국이 정치 및 경제적인 특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이게 된다면 전자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지도부가 홍콩의 국제적인 위상보다 "국가통합과 주권, 당의 장악 등에 더 집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올해는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중국 지도부에게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해다. 

민신 페이 미국 클레어몬트 맥케나 칼리지 교수도 "중국 정부정부가 이번 사태로 인한 경제적인 충격을 우려하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정부는 항상 경제보다도 정치적인 부분을 더 우위에 둔다"면서 "이번 사태가 경제적 손실로 이어진다 해도 그들은 받아들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제2의 우산혁명?...5년 전과는 다르다" 

5년 전 우산혁명의 실패를 맛봤던 홍콩 시민들은 이번에는 다른 양상의 시위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먼저, 우산혁명 때는 조슈아 웡(黃之鋒·22) 등을 포함한 지도부가 있었다. 하지만 송환법 반대 시위에는 지도부가 없다. 이들은 지도자 없이 각자 만의 방식으로 시위에 참여하며, 텔레그램을 통해 서로와 소통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와 관련해 지도부가 없기 때문에, 시위 방식 등을 둘러싼 내부 분열이 일어나지도 않을뿐더러 오히려 한 가지 공통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신원 공개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23세의 한 학생은 "2014년 이후 홍콩 시민들의 사고방식 자체가 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단순히 한 사람, 지도자 한 명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각자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시위를 지지하려 한다. 우리에게는 모든 종류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T는 16일 송환법 시위가 불과 며칠 전에 있었던 시위들과도 다르게 전개됐다고 설명했다. 입법회 청사 밖에서 시위대와 진압 경찰 간의 충돌이 벌어졌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16일에는 집회의 분위기가 완전히 변했다는 것이다. 시민들은 평화 시위를 이어갔으며, 경찰에게는 유머로 응수했다. 시민들 중에는 "'지휘봉을 흔들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찬송가인) '주님을 의지합니다'를 부를 것이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나선 이도 있다. 젊은 세대는 부모와 함께 거리로 나와 평화 시위에 동참했다. 

이 밖에도 FT는 시민들이 전과 다르게 SNS에 게시물을 올리는 것에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23세 학생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아무런 글도 올리지 않았다"면서 "너무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찰이 우리의 인터넷 사용 흔적을 추적하려 한다. 지금 당장 우리를 잡아내지 않는다 해도, 온라인상에서 우리의 신원을 지키지 않으면 경찰이 1년 뒤 혹은 3년 뒤에 우리를 잡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시위자 중에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들이 많은 데 이는 단순히 최루 가스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폐쇄회로(CC)TV에 찍혀, 신원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기도 하다. 중국 당국이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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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대 5G 요금제 나온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 대표가 첫 공식 회동에서 2만원대 5G 요금제 출시와 AI 서비스 공동 개발에 합의하며, 통신 산업의 민생 기여와 AI시대 선도를 위한 민관협력의 출발점을 공식 선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배경훈 부총리가 9일 오후 2시 과총회관에서 이동통신 3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통신 요금 체계 개편과 AI 서비스 공동 개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SK텔레콤과 KT의 신임 대표 공식 취임 후 부총리와 이통3사 대표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자리로, 급변하는 통신 환경 속에서 국민 신뢰 회복과 미래 협력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09 gdlee@newspim.com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합의 사항은 통신 요금 체계 개편이다. 이통3사는 어르신 대상 음성·문자 서비스 확대와 함께 2만원대 5G 요금제를 포함한 통합요금제를 신속히 출시하기로 했다. AI 활용이 일상화되는 시대에 기본적인 데이터 이용을 보장하는 정부의 기본통신권 정책에 대해 이통3사 모두 공감을 표하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미래 협력 측면에서는 통신사 플랫폼을 활용한 독자 AI 모델 기반 대국민 서비스를 공동 개발·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AI 네트워크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R&D와 대규모 실증사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며, 이통3사도 AIDC 투자뿐만 아니라 차세대 통신네트워크 투자를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AI시대를 뒷받침할 차세대·지능형 네트워크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국가 인프라 투자"라고 강조하며, 이통3사의 통신 본연의 투자 확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배 부총리는 이어 "지난해 해킹 사태를 겪으며 통신사들의 책임과 역할의 무게가 더욱 분명해졌다"며 "이제는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넘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골탈태 수준의 쇄신과 기여로 답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하철 와이파이의 LTE에서 5G로의 고도화, 고속철 품질 개선 등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산불·화재 등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 소방청 긴급구조 통신이 상용망에서 우선 처리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간담회 직후 이통3사는 국민 신뢰 회복, 민생 기여, 미래 선도를 위한 쇄신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며 협력을 공식화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오늘 간담회 의제들이 일회성 논의에 그치지 않도록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가 현장에서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민관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은 국민 생활과 국가 경쟁력의 핵심 기반인 만큼, 통신 산업이 민생 안정과 AI시대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기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6-04-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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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설문] 바람직한 정당체제는? [서울=뉴스핌] 김종원 정치부장 = 22대 현역 국회의원 10명 중 6명(60%)은 한국 정당의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와 관련해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학자 10명 중 5명(49%)도 현역 국회의원과 동일하게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이원적 지도체제'를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라고 답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은 올해 창간 23주년을 맞아 14회 서울이코노믹 포럼을 오는 4월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면서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와 공동 기획으로 국회의원·정치학자를 대상으로 정치개혁 인식 심층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현역 국회의원 50명·정치학자 100명 심층 설문 올해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둔 상황에서 뉴스핌과 한국정치학회 공동기획 설문조사 결과는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준다. '정치 정쟁에서 실용으로 대전환'이라는 대주제 속에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는 현재 한국의 정치개혁이 '정당의 민주주의, 당내 민주주의'가 선결되지 않고서는 실질적인 정치개혁을 이룰 수 없다는 문제 인식 속에서 진행됐다. 현역 국회의원 50명과 정치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25일까지 한 달 간 ▲정당 민주주의 ▲정치신뢰 ▲정치제도 ▲국회 입법 생산성 분야로 나눠 심층적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의 정당들이 크고 작은 공천 잡음과 난맥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정치개혁 인식 설문조사 결과가 한국 정치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 정당 민주주의 선결돼야 실질적인 정치개혁 가능해 무엇보다 한국 정당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답한 현역 국회의원 중 '당내 민주주의를 가장 저해하는 요인'으로 61.9%가 '후보자 공천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정당 구조' 47.6%, '당론 결정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 47.6%, '특정 계파 또는 정치세력 중심의 정당 운영' 47.6%로 비슷하게 뒤를 이었다. 7개 예시 중 최대 3개까지 선택할 수 있는 이번 조사에서 '공천의 중앙집중'이 정당 민주주의 저해 1순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역 국회의원들은 가장 바람직한 공천 방식과 관련해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를 40%로 가장 선호했다.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34%)도 비교적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12%)가 대안으로 선택됐다. 현행 공천 관행이 폐쇄적이고 중앙집중적이라고 의원들은 봤다. ◆현역 의원 70% '현행 정당 지도체제 제도적 변화 필요' 특히 현역 의원들은 '현행 정당의 지도체제에 대한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무려 70%('그런 편이다' 60%+'매우 그렇다' 10%)가 답했다. '향후 한국 정당의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가 6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의 책임연구원인 윤종빈 한국정치학회장(명지대 정외과 교수)은 "당 운영과 원내 운영을 분리해 각각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국회의원들의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회장은 "당대표는 당 전체의 비전과 조직관리, 원내대표는 국회 협상과 입법, 의원단 관리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책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역 의원들은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이원화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원내대표의 권한을 강화하고 원내정당 체제와 상임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윤 회장은 "균형 있는 지도부 수립을 위한 원내 정책 정당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대표 중심 체제의 대안으로 당대표-원내대표 권한 분산과 원내 정당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치학자 '공천 과정 중앙집중' 정당 민주주의 약화 핵심 정치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가장 바람직한 한국 정당의 지도체제'에서도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를 49%로 가장 선호했다. '당대표를 폐지하고 원내대표 중심으로 운영되는 원내 정당체제' 20%, '중앙당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국회의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분권형 정당체제' 20%로 비슷했다. 다만 '현행 당대표 중심체제' 존속에 대한 선호도는 9%에 불과했다. 일각에서 제기돼 온 '집단지도체제'는 1%로 미미했다. 한국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답한 정치학자들의 10명 중 8명인 81%가 '당내 민주주의 발전을 가장 저해하는 요인'에 대해 '후보자 공천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이라고 답했다. '특정 계파 또는 정치 세력 중심의 정당 운영' 55.7%, '당론 결정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 49.4%,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정당 구조' 48.1% 순이었다. 정치학자들도 현역 국회의원들과 마찬가지로 '공천의 중앙집중'이 정당 민주주의를 약화하는 핵심 요인으로 봤다. ◆6·3 지선 정국 속 공천 방식 '완전국민경선' '상향식' 선호 '가장 바람직한 공천 방식'으로는 '당원 중심의 상향식 공천' 35%,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31%,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 27%로 다소 비슷했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완전 국민경선제' 40%,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 34%,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 12%인 것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윤 회장은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과 오픈 프라이머리는 공천의 민주성을 강조하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독립적 공천기구 설치는 공천 과정의 공정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정치학자들은 어떤 공천 방식이든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정치학자 79% '당내 민주주의 수준 낮다', 60% '당대표 권력 집중' 특히 정치학자의 무려 76%('매우 그렇다' 14%+'그런 편이다' 62%)가 '현행 한국 정당의 지도체제에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압도적으로 높은 의견을 보였다. 대다수 정치학자들은 현재 당 지도체제가 당내 갈등을 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데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당대표의 영향력을 축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정치학자들은 '현재 한국 정당은 당대표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것에 대해 60%('매우 동의한다' 8%+'동의한다' 52%)가 동의했다. '한국 정당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에 대해서도 무려 79%('매우 낮다' 22%+'낮은 편이다' 57%)로 10명 중 8명 가까이가 낮다고 평가했다.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높다는 응답은 3%에 그쳤다. 정당 민주주의 취약성과 수직적 당 운영 구조의 위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윤 회장은 "정당 의사결정 과정에서 당대표와 중앙당 지도부가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과 당대표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점에 현역 의원과 정치학자 집단 간에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두 집단 모두 정당 내 민주주의 수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면서 "정당 지도체제에 대한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고 바람직한 지도체제로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권한 분담을 통한 이원화 체제'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한국 언론 첫 '4당 원내대표' 정책 토론장 마련 뉴스핌은 한국정치학회와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포럼 당일인 9일 오전 11시부터 한국 정치의 개혁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정책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윤 회장 사회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김영배 의원,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최형두 의원,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한국 언론 사상 처음으로 4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참석하는 정책토론이 진행된다.  입법 당사자인 4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직접 정책토론에 나와 실질적인 정치개혁 입장을 밝힌다는 것은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이번 토론은 뉴스핌TV 유튜브 방송으로도 실시간 라이브 중계된다. 이번 설문조사의 공동연구원으로는 한의석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최현진 경희대 정외과 교수, 윤성원 한양대 정외과 조교수, 임희수 연세대 정치학과 BK21 박사 후 연구원이 참여했다. 뉴스핌은 설문조사 결과를 이번 포럼 토론 이후에도 뉴스핌TV '이슈터미네이터' '정국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정치개혁 차원에서 실질적 해법을 강구하는 정책 공론화의 장을 마련해 나간다.   kjw8619@newspim.com 2026-04-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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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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