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구광모 '젊은 LG' 1년]③전장·로봇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

기사입력 : 2019년06월28일 18:45

최종수정 : 2019년06월28일 18:45

올레드·전장·로봇 중심 사업재편하는 LG그룹
스타트업 투자로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힘써

[편집자] '젊은 회장'으로 관심을 모았던 구광모 LG그룹 호(號)가 오는 29일로 출항한 지 꼭 1년이 됩니다. 만 40세의 젊은 총수는 72년이 된 LG그룹을 여러 모로 새롭게 바꾸고 있습니다. 격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과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조직문화를 비롯해 사업구조를 개선하는 겁니다. 또, 미래성장동력 발굴하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스핌은 이를 짚어보는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구광모 회장이 이끌어가는 ‘뉴 LG’가 주목하는 신성장동력은 올레드, 전장사업, 로봇사업으로 추려진다. 지금까지 투자를 지속해온 전장사업과 로봇사업에선 내년부터 영업이익을 내겠다는 내부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이 밖에도 차세대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여러 분야에 주목하며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쓰고 있다.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새해모임에서 구광모 대표와 임직원들이 새로운 도약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LG그룹]

◆LG그룹 기대주 올레드·전장사업·로봇사업에 집중

최근 1년간 LG계열사들이 진행한 인수합병(M&A)만 10여차례다. 총 인수금액은 약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인수합병 및 투자의 키워드 또한 올레드, 전장사업, 로봇사업 등이다.

LG화학은 미국 최대 화학업체인 다우듀폰으로부터 차세대 올레드 기술인 잉크젯 프린팅 관련 특허와 공정기술을 인수하기 위해 막판 협상 중에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중국에 추월당한 LCD 사업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올레드에 집중하는 사업개편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4월엔 LG디스플레이 이사회가 설립한 지 15년된 TV용 LCD 모듈생산처, 폴란드 법인 청산을 의결했다. 대신 올레드 모듈 생산라인인 베트남 하이퐁 법인에 2263억원을 출자했다.

전장사업을 키우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지난 2013년 설립된 LG전자 전장부품(VC: Vehicle Components) 사업본부의 명칭은 지난해 말 전장(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본부로 이름을 바꿨다. 향후 VS사업본부가 부품뿐 아니라 자율주행과 같은 관련 서비스를 아우르겠다는 뜻이다.

앞서 LG전자는 약 1조4440억원을 들여 오스트리아 전장 조명회사 ZKW를 사들였다. 지난 2005년부터 전장사업을 추진해온 LG이노텍은 지난 1분기 ZKW로부터 2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추후 LG전자의 로봇사업센터가 맡게 될 역할도 주목받는다. 특히 업계에선 LG CNS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약 1조원에 달하는 매각대금으로 관련 M&A가 진행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 중심으로 신성장동력 물색에도 열중

LG유플러스는 케이블 TV업체 1위인 ‘CJ헬로비전’을 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현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인수 후 CJ헬로비전이 가진 케이블 사업자를 바탕으로 통신과 IPTV 사업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신기술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에 힘쓰고 있다. 지난 4월 LG그룹이 미국에 투자계열사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곳을 통해 미국 스타트업에 약 1900만달러(한화 약 219억4500만원)를 투자했다. 투자가 이뤄진 스타트업들은 자율주행차, 로봇, 차세대 디스플레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는 여러 분야를 아우른다.

구광모 회장이 지난해 취임 후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을 때도 “기업 내외부의 아이디어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가치를 창출하는 개방형 혁신을 하자”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중소∙스타트업 발굴을 강화해달라”고 강조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