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협상 재개 시동,통상갈등 원점으로 복귀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글로벌 경제의 명운을 좌우할 '운명의 담판`으로 불렸던 29일 미·중 정상회담이 무역협상 재개 및 중국상품에 대한 추가관세 보류라는 ‘해법’을 제시하며 마무리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오사카 G20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신화통신 CCTV등 중국 매체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정상 회담 종료 후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하는 한편, 중국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신속히 보도했다.
홍콩 매체 SCMP는 시진핑 주석이 회담 모두 발언에서 미중 수교를 이끈 48년 전의 양국간 ‘핑퐁 외교’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양국은 협력하면 모두에게 이롭고, 갈등하게 되면 손실을 보게 된다”며 “마찰보다 협력이 좋고, 대결보다 대화가 낫다는 기본적인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무역 문제에 관해 시주석은 “중미간 무역은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며 “양국이 협력을 잘하게 된다면 양국은 물론 전세계 각국에도 이로운 일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시주석은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과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히기를 바란다”며 “다만 대화의 근간은 상호존중과 평등의 원칙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많은 시간을 보냈고 친구가 됐다”며 “우리는 무역 문제에서 진전을 거두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양국간) 공정한 무역 협상이 실현 된다면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중 정상 회담은 예정보다 10분 일찍 끝나면서 80분만에 종료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약 80분간의 담판이 종료된 뒤 “회담이 생각보다 훌륭했다”며 “무역협상이 다시 정상궤도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열린 미·중 정상 회담은 무역전쟁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세계인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양국은 협상을 앞두고 팽팽한 ‘기 싸움’을 전개하면서 일각에서는 회담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 바 있다.
미·중 통상 갈등은 이번 회담을 통해 일단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양 정상이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단은 조만간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현지시간 오후 3시30분 협상 결과에 대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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