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투자 계속 늘린다.. EB R&D 봐달라"
"차세대 CAR-NK 개발 박차.. 후보물질 발굴"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GC녹십자랩셀(이하 녹십자랩셀)이 최근 설립한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NK세포 (Natural Killer Cell, NK Cell, 자연살해세포) 글로벌 프로젝트를 본격화 할 계획이다.
GC녹십자랩셀이 4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양섭 기자] |
최기두 녹십자랩셀 경영관리실장(CFO)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아티바에 저희 기술을 이전해서 선직국(미국)에서 직접 임상을 할 계획”이라면서 “곧 가동을 할 준비를 했다. 올해가 NK세포 글로벌 진출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월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랩셀은 미국 샌디에이고에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Artiva Biotherapeutics)를 설립했다.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랩셀은 각각 56.67%와 37.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티바의 초대 대표는 톰 퍼렐(Tom Farrell) 전 벨리쿰 파마슈티컬(Bellicum Pharmaceuticals)의 최고경영자(CEO)가 맡고, 녹십자홀딩스 전략기획실장을 맡고 있는 손민수 상무와 녹십자랩셀 세포치료연구소 연구소장인 황유경 전무도 이사진으로 참여한다. 아티바는 인체 내 면역세포의 일종인 NK세포를 활용한 항암 세포치료제를 연구·개발(R&D)할 예정이다.
R&D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는 녹십자랩셀은 이 같은 추세가 올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실장은 “연구활동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고, 연구비를 쓰는데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이런 증가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구개발을 포함한 ‘투자’에도 주저하지 않고, NK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막연하게 영업이익만 보지 말고, 매출과 EB R&D(R&D비용 지출 전 영업이익)를 봐야 한다”면서 “영업이익만 보면 회사가 나빠지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지만 전혀 아니다. 매출과 EB R&D를 봐야 회사가 얼마나 건실하게 성장하는지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1분기 R&D비용은 34억원으로 전년동기(21억원)대비 대폭 늘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1억원 적자다.
[자료제공=녹십자랩셀] |
차세대 사업인 CAR-NK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CAR-NK란 암세포에만 인식돼 살상률을 크게 높일 수 있는 CAR(Chimeric Antigen Receptor) 단백질을 NK세포에 발현시킨 유전자치료제를 말한다.
황유경 연구소장은 CAR-NK 개발 진행 현황에 대해 "최종 후보 물질도 발굴을 다 했다. 실험실 수준에서 동물실험을 통해 유효성을 확인했다"면서 "약으로 만드는 과정 즉 제조가 잘 되는지, 크기 늘릴 수 있는지 등 공장 스케일까지 하는 단계가 남아 있고, 이게 완성되면 독성시험을 곧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기술적으로 큰 문제들은 해결했다고 본다. 다만 여러가지를 갖추는데 물리적으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