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국제 유가가 완만하게 상승했다.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매수 심리를 부추긴 한편 주가 약세 흐름이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미국 6월 고용 지표가 호조를 이뤘지만 독일 제조업 경기 둔화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
5일(현지시각)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7센트(0.3%) 오른 배럴당 57.51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는 86센트(1.4%) 뛴 배럴딩 64.16달러를 나타냈다.
이란을 둘라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이른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규모에 대한 실망감이 투자 심리를 눌렀다.
브렌트유가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인 것은 중동 지역 정세 불안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2만4000건으로 호조를 이룬 데 따라 금리인하 기대가 희석, 달러화가 오른 한편 주가가 떨어진 상황도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독일 공장 주문이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위축됐다는 소식이 경기 한파와 원유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폭시켰다.
페트로매트릭스의 올리비에르 제이콥 원유 애널리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이란과 영국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유가 상승이 완만한 수준에 그친 것은 투자 심리가 냉각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영국이 시리아 행 자국 유조선을 억류한 데 대해 ‘해적질’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란은 영국이 나포한 유조선을 풀어주지 않으면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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