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호황 덕에 국정 수행 지지도는 취임 후 최고"
트럼프, 트위터로 바이든 직접 공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오는 2020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일대일 가상 대결에서 크게 밀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각)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의 공동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선두주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 43%대 53%로 10%포인트가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을 국빈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과의 양자 대결에서도 각각 48% 대 49%, 46%대 48%로 밀렸다.
WP는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높았으며, 백인층과 대학을 나오지 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높은 지지도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경제 호황에 힘입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44%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의 39%보다 5%포인트가 오른 수준이며,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3%였다.
등록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는 47%, 반대는 50%였다.
응답자 10명 중 6명 정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대통령답지 못하게 행동했다고 지적했고, 분야별 지지도는 경제 분야가 51%로 가장 높게 나왔다.
최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로 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만나 핵 협상 재개를 합의했지만 외교 분야에서는 반대가 55%로 지지율 40%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이날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격했다.
[사진=트럼프 트위터] |
트럼프 대통령은 "졸린 조(Sleepy Joe) 바이든이 분리주의자들과 협력했다는 것을 막 시인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달 18일 제임스 이스틀랜드·허먼 탈매지 전 민주당 상원의원을 거론하며 이들과 의견은 달랐지만, 협업이 가능했다고 말해 논란이 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그가) 대통령이 되면 모두의 세금을 대폭 올릴 것이란 사실을 숨기지 않고 있으며, 어이없게도 민주당 전체가 세금 인상을 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