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주최,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상 수상
전국 군단위 지자체 중 최고 훈격, 중장기 보육정책 호평
2018년에는 저출산 우수시책 경진대회 대통령 표창 수상
[강원=뉴스핌]이순철 기자= 강원 화천군의 최우선 정책인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가 정부의 인구정책 분야 메이저 포상을 2년 연속 거머쥐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8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상 수상자로 화천군청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화천의 공공도서관은 책 읽는 공간을 넘어 지역 학부모와 어린이들의 휴식처와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가운데 사내도서관에 설치된 바닥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시원한 물줄기에 더위를 식히며 즐겁게 놀고 있다.[사진=화천군] |
국무총리상 수상자는 모두 7개 기관·단체·개인으로, 전국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로는 화천군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화천군은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개최한 전국 지자체 저출산 우수시책 경진대회에서 대통령 기관표창(특별교부세 1억7000만 원)을 수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화천군은 현 정부의 인구정책 담당 중앙부처 모두로부터 최고 포상을 휩쓰는 쾌거를 달성했다.
11일 인구의 날 기념식 주제가 ‘같이 하는 함께 육아, 가치 있는 행복 육아’로 정해졌을 정도로 보건복지부는 이번 평가에서 저출산 매듭을 풀기 위한 키워드로 보육 부문에 돋보기를 댔다.
2008년 일찌감치 인적자원 중장기(10년) 발전계획을 수립했던 화천군은 2017년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 중장기(10년) 추진계획을 세우는 등 총 20년에 걸친 장기 인구정책을 추진 중이다.
화천군은 계획에 그치지 않고, 2017년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 지원조례를 시작으로 통학 지원조례, 고교생 교육비 지원조례, 교복 지원조례, 학교급식비 지원조례, 공공의료기관 내 소아청소년과 개설 및 민간 전문의 배치 등 지속적인 법제화를 실천해왔다.
도내 첫 공공 어린이 도서관인 화천어린이도서관 건립을 비롯해 화천·사내 장난감 대여소 조성 등은 이러한 실천 과정에서 탄생한 결과물이다.
나아가 군은 100억 원 이상의 사업비를 확보해 공동 돌봄·보육 기능을 갖춘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준비 중이다.
특히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모든 대학생을 대상으로 전 학기, 등록금 실 납입액 100%와 거주공간 지원금 지급을 시행하는 등 최고의 보육·교육·복지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화천군의 파격적인 시도는 전국 지자체들 사이에서도 화젯거리다. 연초부터 완주군, 오산시, 양주시, 김제시 등 전국 지자체 관계자들이 화천을 방문해 시스템을 벤치마킹했다.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2월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국가비전회의에서 농어촌 인구감소 대응책을 설명하면서, 화천의 교육복지 시스템을 모범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흔들림 없이 보육과 교육복지 정책을 밀고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grsoon81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