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하루 앞둔 가운데 다우존스 지수가 3일 연속 떨어졌다.
지난달 고용 호조가 연준의 금리인하 의지를 꺾어 놓았는지 여부를 먼저 확인하겠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우존스 지수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한 차례 인도를 향해 날을 세웠지만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 역시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9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22.65포인트(0.08%) 소폭 내린 2만6783.49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3.68포인트(0.12%) 오른 2979.63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43.35포인트(0.54%) 뛴 8141.73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시선이 온통 10~11일로 예정된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에 쏠렸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급증에 이미 이달 금리인하 기대가 한풀 꺾인 상황.
파월 의장의 발언 수위가 금융시장의 단기적인 향방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11일 발표되는 물가 지표도 오는 30~31일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데 바로미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골드만 삭스는 보고서를 내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주가를 부양하는 힘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백악관에서는 무역 관련 발언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대미 관세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이 때문에 장 초반 인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1% 내외로 하락했지만 후반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에 농산물 수입 확대를 압박했다. 추가 관세를 보류한 만큼 중국이 수입 확대를 통해 협상 진전 의지를 보여야 마땅하다는 것이 미국 측의 주장이다.
커들로 위원장은 양국 협상과 관련, “고위 정책자들이 전화 통화로 주요 사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진전이 이뤄지면 직접 만나 담판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역 보복도 연일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화제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전략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제한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이고 미국 IT 업계로 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세계무역기구(WTO) 상품무역이사회에서 한국 측은 수출 제한 철회를 요구하며 이번 조치가 무역 규정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주장한 반면 일본은 국가 안보 측면에서 통상 시스템을 보다 합리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결정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종목별로는 파이퍼 제프리가 경쟁사 샌들러 오닐와 인수 협상 마무리 단계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2% 선에서 하락했다.
펩시코는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1% 선에서 하락했고, 넷플릭스는 레이몬드 제임스의 실적 낙관에 1% 가까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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