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크레딧+] 현대차 'AAA 등급 프리미엄', 그 끝이 보인다

기사입력 : 2019년07월15일 06:01

최종수정 : 2019년07월15일 06:01

현대차, 한신평·나신평 신용등급 '강등'기준
신평3사 "언제 내려도 이상하지 않는 상황 vs AAA프리미엄 무시못해"
실적 반전 없으면 '연말' 강등...늦으면 내년 4월 이후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2일 오후 4시1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백진규 기자 = 현대차는 언제까지 'AAA' 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까. 요즘 채권시장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현대차 신용등급이다.

신평3사 정기평가 결과, 현대차는 이미 신용등급 '강등' 기준에 들어섰다. 부진한 실적에 더해 신평사들은 일제히 '반전이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 전망도 내놨다. 언제 내려가도 이상하지 않은 것이 현대차 신용등급인 것.

지난해부터 현대차 의존도가 높은 부품사들의 신용등급이 계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현대차와 부품사간 신용등급 괴리도 역시 꽤 벌어졌다. 자동차업종 전체가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상황에서 '현대차'만 'AAA'등급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현대위아, 서진산업, 금호에이치티, 성우하이텍, 부산주공, 화신 등의 자동차 부품사들은 계열사, 비계열사를 가리지 않고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현대차그룹의 중추 역할을 하는 현대차가 흔들리자 이를 기반으로 영업하던 현대캐피탈, 현대카드도 등급전망에 '부정적' 꼬리표를 달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뉴스핌DB]

◆ 현대차, 신용등급 '강등' 부합...시장에선 "왜 안 내리냐" 질타

현대차는 신용평가사 기준으로 '강등' 기준에 부합된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의 현대차 신용등급 강등 기준은 △'조정EBITDA/매출액' 10% 미만 △'총차입금/조정EBITDA' 1배 초과 등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3월말 기준 △7.4% △1.3배를 기록해 한신평 제시기준 모두 신용등급 '강등' 기준을 충족했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EBITDA마진 8%미만 △EBITDA/(금융비용+CAPEX) 배수 1.3배 이하 등의 하향기준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작년말 기준으로 △5.9% △1.0배를 기록했고, 현재까지 '강등' 기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이미 신용등급 '강등' 조건에 부합된다. 신평사 평가리포트도 실적 혹평에 실적전망도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면서 "그런데도 신용등급이 유지되고 있다. 신평사 신용평가 기준이 '등급하향 트리거+실적 전망'이라는 점에서 말이 안된다"고 꼬집었다.

◆ 'AAA' 프리미엄 존재 인정...쉽게 올리지도, 내리지도 않는 '절대영역'

신평3사는 현대차가 강등 기준을 충족한 상황에서 결정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AAA' 프리미엄을 꺼낸다.

A신평사 관계자는 "AAA등급은 여타 등급과는 완전히 다른 레벨이다. AAA의 무게감이라고 보면 된다. AAA등급에서 내렸다 다시 올리는 것도 신평사 입장에선 부담이다. 현대차 등급조정을 두고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그는 'AA+' 등급인 포스코의 경우 지난 2017년 12월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변경됐음에도 여전히 AA+등급에 머물러있는 것도 'AAA'등급의 무게감 때문이라고 했다. AAA등급은 쉽게 부여되지 않고, 한번 올라서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 '절대영역'이라는 얘기다.

현대차가 신용등급 유지를 놓고 B신평사 관계자는 "그러니깐 AAA등급 아니냐"고 반문하며 "AAA등급은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신용평가업계에 'AAA'등급 프리미엄이 분명히 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 신평3사, '강등' 타이밍 찾는다...실적 반전 부재시 '연말' 강등

그럼에도 현대차가 'AAA'등급을 장시간 유지하긴 어려워 보인다.

A신평사 관계자는 "일단 올 상반기 정기평가 때 '좀 더 지켜보자'고 결론냈다"면서 "현대차 등급전망 조정 때도 고민이 많았는데, '강등' 타이밍은 그 몇 배의 고민이 들어간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B신평사 관계자는 "신평 3사가 현대차 등급전망에 '네거티브(Negative, 부정적)'를 붙인 것 자체가 AAA등급에선 큰 이벤트"라면서 "현 상황에선 반전 모멘텀 찾기 힘들고, 재무악화도 지속되고 있다. 다들 눈치 보면서 등급 '하향' 타이밍과 시장이 납득할 만한 명분을 찾는중"이라고 설명했다.

C신평사 관계자는 "'부정적' 등급전망 후, 통산 6개월에서 2년사이 등급 액션이 취해진다"면서 "현대차에 특별한 반전 없으면 연말께 신용등급을 내릴 것이고, 방향성이 애매하다 판단되면 2019년 결산을 본 뒤 내년 4월 이후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B신평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 분위기면 하반기 아니겠냐"며 "원래 올 상반기 등급전망 하향, 하반기 신용등급 강등으로 봤었는데, 지난해 한기평이 먼저 움직이면서 전체 그림이 흐트러졌는데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3분기 실적까지 반전 없으면 'AA+'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나신평은 현대차를 국내외적 사업여건 악화로 매출실적 및 제반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평가하고, 하반기 주요 모니터링 대상에 등재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