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베트남 북부 꽝닌성에서 생후 14개월된 영아를 중국으로 팔아 넘기려고 한 인신매매 일당이 국경 경비대에게 붙잡혔다.
21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는 꽝닌성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여자 아기를 중국으로 팔아넘기려고 한 20대 남성과 여성이 국경 경비대에게 적발된 뒤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20대 남성과 여성은 지난 18일 저녁 오토바이로 국경을 넘으려고 시도하던 중 이들을 수상하게 여긴 국경 경비 대원들에게 저지 당했다. 이 중 여성이 함께 있던 아기가 자신의 아이라는 것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경비 대원들에게 덜미를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과 여성의 이름은 각각 푼 반 남과 응우옌 띠 유웬으로 모두 꽝닌성 출신으로 알려졌다. 응우옌 띠 유웬은 한 버스 정류장에서 푸옹이라는 이름의 여성에게 아기를 건네받았으며, 푼 반 남과 합류해 중국에서 중국인 남성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에게 아기를 건넬 예정이었다고 진술했다.
유웬은 이에 따른 대가로 214달러를 받을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남성 역시 오토바이로 여성과 아이를 태워다 줄 경우 돈을 준다는 메시지를 받고 이같이 행동했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경 경비 대원들은 아기를 보건 진료소로 이송했으며, 수사를 확대하기 위해 유관 부처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 공안부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발생한 인신매매건수는 3000여건을 웃돈다. 피해자 중 대부분은 농촌 지역과 빈민 지역 출신의 여성과 아동으로 나타났다. VN익스프레스는 최근 들어서는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 사건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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