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와 아마존, 비슷하면서도 달라
알파벳과 중국 정부 유착 정황 발견 못했다...우려 일축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아마존이 미국 소매업계를 파괴하고 있다며 아마존의 반독점 행위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므누신 장관은 미 CNBC '스쿼크박스' 프로그램에서 "아마존이 미국 소매업계 전반을 파괴하면서 경쟁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미 법무부는 IT 대기업에 대한 반독점 조사의 일환으로 아마존의 관행을 수사할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법무 장관이 이를 검토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며 이는 중대한 사안이다. 법무부 검토 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해 그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 법무부는 전날 구글 모기업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등 IT 대기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다. 법무부는 이들 기업이 어떻게 시장 지배력을 확보했는지 검토하고 그 과정에서 경쟁이 저하되거나 소비자 피해가 있었는지, 혁신이 억압됐는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연례 주주 총회에서 "거대 기업들은 점검과 수사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오전 아마존 주가는 0.7% 하락 출발했다.
므누신 장관은 아마존을 월마트와 비교하면서 양사의 경쟁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월마트는 중소기업들과 함께 경쟁하며 사업을 키웠으나 아마존은 중소기업에 정말로 피해를 줬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중국 정부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의심할 만한 정황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이 사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했으나 알파벳과 중국 정부가 결탁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그들이 하고 있는 유일한 작업은 아주 최소한의 오픈 소스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글은 국방부의 특정 분야에서 미 정부와 계속 협력하고 있으며 구글은 미국을 돕고 싶어하는 미국 회사"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