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첫 하원 성명에서 유럽연합(EU)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재협상하겠다는 의향을 표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또한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의 국경간 엄격한 통행·통관, 즉 '하드보더'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백스톱) 조항이 합의안에서 빠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하원에서 첫 성명 발표하는 보리스 존슨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백스톱은 전임 테리사 메이 총리가 EU와 도출한 브렉시트 합의안에 포함된 내용으로, 영국 의회에서 합의안이 통과가 몇 차례나 불발된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시한인 10월 31일 전까지 99일 안에 재협상을 하겠지만 EU가 거부할 경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를 감행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반면 EU는 합의안 재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다만 미래 관계를 위한 정치적 선언은 수정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존슨 총리는 첫 내각회의에서 10월 31일 이전 브렉시트 다시금 천명하고 ‘노 딜 브렉시트’ 준비를 주문했다.
존슨 총리는 각료들에게 “중대한 임무에 착수해야 한다”며 “우리는 10월 31일 또는 그 전에 브렉시트를 실행해야 하며 여기에는 ‘만약’도 ‘하지만’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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