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올해 서울시 건축상 영예의 대상에 마포 석유비축기지를 문화공간으로 설계한 '문화비축기지'가 선정됐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제37회 서울 건축상 수상작 총 15점이 확정됐다. 수장작에 대한 시상식은 '2019 서울건축문화제' 행사기간인 오는 9월 6일 문화비축기지 T2 공연장에서 열린다.
올해 서울 건축상에서는 대상 1점과 최우수상 4점, 우수상 6점, 건축명장 1점, 시민투표 3점을 포함해 15점이 수상된다.
대상은 알오에이건축사사무소가 섷계한 '문화비축기지'다. 이 작품은 과거 석유비축기지로 사용됐던 서울 마포구 증산로 87 일대를 문화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작품이다. 석유를 비축했던 탱크의 특성을 잘 살려 새로운 건축공간으로 창조하고 문화적 프로그램을 도입한 완성도 높게 연출한 점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다양한 프로그램의 도입과 활성화, 공간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기대가 되는 작품이란 게 서울시의 심사평이다.
37회 서울시 건축상 대상수상작 '문화비축기지' [자료=서울시] |
최우수상은 △서소문역사공원 및 역사박물관(㈜건축사사무소 인터커드) △아모레퍼시픽 본사(㈜해안건축+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무목적(無目的)(건축사사무소 moldproject) △KB청춘마루(종합건축사사무소 시담)가 각각 선정됐다.
우수상은 일반 5점, 녹색건축 1점으로 총 6점이 선정됐다. 먼저 일반에서는 △우란문화재단(㈜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사비나미술관(㈜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서울도시건축전시관(터미널7 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서울식물원(㈜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얇디얇은 집(에이앤엘스튜디오건축사사무소)가 수상했으며 녹색건축에서는 △더 넥센 유니버시티(㈜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가 선정됐다.
건축명장은 시공이 우수한 건축물 1점에 대해 시상하는 것으로 아모레 퍼시픽 본사(현대건설(주))가 선정됐다.
전문가 심사와는 별도로 실시된 시민투표(엠보팅)에는 2835명이 참여(1인당 최대 3작품 투표)해 3작품이 선정됐다. 선정된 설계안은 △사비나 미술관(1224표) △서소문역사공원 및 역사박물관(1046표) △서울 식물원(1018표)이다.
시상식은 오는 9월 6일 마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다. 건축상 수상자(설계자)에게는 서울시장 표창이, 건축주에게는 건축물에 부착하는 기념동판이 수여된다.
서울 건축상은 건축설계에 대한 관심이 미미했던 지난 1979년 처음 시행됐다. 건축의 공공적 가치를 구현하며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 우수한 건축물과 공간환경을 장려하기 위해 도입된 서울시 건축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류훈 주택건축본부장은 "서울시 건축상에서 발굴된 서울시 우수 건축물들이 도심 건축이 가지는 공적 가치를 향상시킬 것"이라며 "도시의 활력을 높이기를 바라며 시민들에게는 좋은 건축문화를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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