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복·섬유·신발 13.2% 감소, 종합소매 2.8% 하락
무점포소매, 가전제품·정보통신 각각 9.6%, 8.8% 증가
도심권 소비 호조, 기타 권역 소비 부진 양극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연구원(원장 서왕진)은 6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0.6% 감소한 102.2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소비경기가 소폭 하락세로 전환됐다.
업종별 지수를 살펴보면 종합소매업의 감소 전환, 음식점 및 주점·커피전문점업의 내림폭 확대로 인해 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모두 소비가 주춤하했다.
[사진=서울시] |
소매업은 전월과 달리 감소세(-0.6%)로 돌아섰다. 무점포소매(9.6%) 및 가전제품·정보통신(8.8%)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지난달에 비해 오름폭은 다소 둔화됐다. 백화점 증가폭이 완화되고 대형마트의 감소폭 확대로 인해 종합소매업은 감소(-2.8%)로 전환됐다.
숙박·음식점업은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하며 지난달에 이어 보합세를 지속했다. 숙박업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8.4% 상승했으나 음식점업(-1.6%)과 주점·커피전문점업(-3.5%)의 내림폭은 커졌다. 주점·커피전문점업의 소비부진은 커피전문점업의 증가세 완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 소비경기지수는 도심권은 소비호조를 나타냈지만 서북권 및 동북권은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동남권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도심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서울의 권역 중 유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 12.6%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전자상거래 쇼핑몰 본사의 도심권 입지에 의한 무점포소매업 증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서울시] |
동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하락세(-1.3%)다. 업종별로 보면 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전월과 달리 감소세로 돌아섰다. 동북권도 감소폭이 확대(-2.8%)됐다.
서남권의 소비경기지수(-2.1%) 역시 지난달에 비해 내림폭이 확대됐다. 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서울의 권역 중 가장 큰 폭의 소비감소인 9.5%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무점포소매업 가맹점이 서북권으로부터 이탈한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조달호 선임연구위원은 “6월에는 서울의 소비경기가 다소 주춤했는데 일부 업종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의복소매, 대형마트, 홈쇼핑에서의 소비 감소가 주요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