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역대급 폭염, 취약계층 지원 강화하는 서울시

기사입력 : 2019년07월31일 11:17

최종수정 : 2019년07월31일 11:17

2.5억원 규모 폭염예산 올해 첫 마련
쪽방촌 등 취약계층 중심 지원책 강화
주거환경개선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 지적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서울시가 쪽방촌이나 고시원 등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강화에 나섰다. 갈수록 폭염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는 현실과 취약계층의 열악한 환경을 감안, 재난 대응 수준의 중장기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지원정책보다는 주거환경개선이라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올해 처음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2억5000만원 규모의 폭염예산을 편성하고 7~8월 기간동안 집중 가동중이라고 31일 밝혔다.

남대문쪽방상담소 관계자가 쪽방촌 주민들과 함께 더위를 식히기 위해 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노해철 기자] 2019.07.05. sun90@newspim.com

이 예산은 올해 3월부터 시행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3조와 ‘서울특별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 조례’ 제57조에 따른 것으로, 특히 폭염을 ‘자연재난’으로 분류해 취약계층의 생존권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8월 기준 폭염일수(낮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는 2014년 1일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4.3일까지 증가했다. 열대야(최저기온 25도 이상인 날) 역시 2014년 0.9일에서 지난해 9.9일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른 온열질환자는 2015년 1056명에서 2018년 4525명으로 증가했는데 전문가들은 쪽방촌이나 고시원 등 통계에 드러나지 않는 취약계층의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가 폭염을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으로 보는 이유다.

서울시가 마련한 폭염예산은, 세부적으로 일용직 근로자 등 폭염으로 인해 일을 할 수 없어 생계유지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가구원 수에 따라 30만~100만원 규모의 현금 또는 현물을 지원한다. 현물의 경우 선풍기나 냉풍기, 쿨매트, 냉장고 등 냉방기구와 물, 모자, 양산, 선크림 등 비상용품을 제공한다.

또한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걸릴 경우 최대 100만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하고 전기나 수도 요금도 역시 최대 100만원까지 제공한다. 복지 개념이 아닌 생존 지원 차원의 정책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서울시는 지난 23일 열린 인권위원회 1차 포럼에서 혹서기를 살아가는 취약계층의 현실을 다루는 등 폭염을 재난으로 인식,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또한 예산을 무작정 늘릴 수 없는 현실을 감안, 에스원 등 대기업과 함께 취약계층에 냉방용품을 지원하는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사업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다만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내부에서도 폭염으로 인한 취약계층을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주거환경개선과 같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서울시 복지정책실 관계자는 “쪽방촌 거주자 등 취약계층이 가장 필요한 건 에어컨인데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지원하기도 어렵고 전기료가 부담스러워 거의 사용하지 않는 분들도 많다. 쪽방촌 구조상 에어컨을 틀어도 큰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거환경이 열악하면 그 어떤 폭염대책도 미봉책일 수 있다. 필요한 건 폭염을 피할 수 있는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인데, 이 부분은 지자체 지원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다양한 사람들의 논의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