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과 미국 협상 실무팀이 내달 고위급 대면 협상을 철저히 준비하기 위해 8월 한 달 간 고강도 접촉을 지속할 것이라고 중국 상부무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사진 촬영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라이트하이저 대표, 류 부총리, 중산 중국 상무부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달 30~31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그리고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 및 중산(鍾山) 중국 상무부장이 각각 이끄는 양국 협상단이 중국 상하이에서 3개월 만에 대면협상을 재개했으나, 9월 다시 만나기로 한 것 외에는 별다른 성과 없이 협상을 종료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가오펑 (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이번 주 상하이 협상에서 양측은 두 가지 의제로 대화를 나눴다”며 “첫 번째 의제는 과거에 대한 반성으로, 협상이 결렬된 이유에 대해 논의하고 경제와 무역 사안에 대해 양측의 견해를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의제는 향후 협상의 원칙과 방법론, 관련 일정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양측의 우려가 모두 해소된다면 중국과 미국은 무역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 상하이 협상에 대해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이번 협상이 상호 호의 교환에 집중됐다며, 중국은 미국산 대두, 돼지고기, 에탄올 등의 수입을 약속하고 미국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소식통들은 다음 협상 때까지 한 달의 시간을 둔 것은 양측이 이러한 약속을 실제로 이행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