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은 과포화, 수요는 감축...신규 시장 모색
"화이트리스트 제외 영향 관찰 지속할 것"
[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항공사들이 중국·동남아 노선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과포화된 일본 노선 시장에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한 수요 감축까지 덮친 결과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 중 7곳이 하반기 내 중국·동남아 노선을 확장한다.
대한항공은 9월 중 인천~장자제 노선을, 하반기 중 인천~난징·항저우 노선을 신설한다. 10월말에는 인천~필리핀 클락 노선 신규 취항도 예정돼 있다. 최근 인기가 상승한 인천~베이징 노선도 10월말부터 주14회에서 주18회로 증편해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중국 내 노선을 다양화해 관광 수요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대해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5월 배분 받은 인천~베이징·옌지·선전, 부산~상하이 노선을 올해 안으로 운항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저비용항공사(LCC)는 보다 적극적이다.
이스타항공은 총4개의 중국행 노선을 신설한다. 지난달 12일 인천~상하이 노선을 신규 취항한데 이어 이달 중 인천~정저우 노선을 운행할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청주~장자제 노선이 대기 중이며 이르면 9~10월 사이 청주~하이커우 노선도 취항한다.
제주항공은 이달 중 무안~옌지·장자제 노선 취항을 시작한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21일 첫 비행을 할 것으로 보고있다. 3분기 중에는 제주~베이징·시안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인천~마카오·코타키나발루 등 기존 노선 증편을 통해 시장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티웨이는 9월 중 대구~장자제·옌지 노선을, 에어서울은 인천~장자제 노선을 취항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에어부산은 지난달 10일 성수기를 맞아 부산~장자제·옌지 노선을 증편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동남아 등 노선을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화이트리스트 제외의 영향은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dot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