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회센터 공중화장실에서 새어나온 황화수소에 중독된 여고생 A(19)양이 아직까지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DB] |
5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A양은 지난달 29일 오전 3시 37분께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위치한 민락회센터 지하 여자공중화장실에서 유해가스에 중독돼 의식을 잃고 쓰러져 친구 B(19)군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B군은 "A양이 20분간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아 들어가보니 쓰러져 있었고, 심한 가스 냄새로 2번 정도 정신을 잃을 뻔 했다"고 말했다.
A양은 발견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아직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이후 남부경찰서과학수사팀과 한국가스안전공사, 수영구청 등이 지난 2일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 유해가스를 측정한 결과, 1000ppm을 초과하는 황화수소가 검출됐다. 이는 유해한도 기준인10~20ppm의 5~10배 이상 수치다.
경찰은 정화조에 있는 황화수소를 분해하기 위해 매일 오전 3시부터 4시 사이에 에어프레스가 자동으로 작동하는데 황화수소 일부가 하수구를 통해 화장실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수영구청에서 관리하는 이 화장실은 폐쇄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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