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박상연 기자 = 충청북도의회와 진천군·음성군이 잇따라 결의대회를 열고 일본의 경제보복을 강력히 규탄하고 수출규제 조치의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장선배 의장을 비롯한 충북도의회는 이날 채택한 결의문에서 일본정부의 백색국가 제외 결정과 수출규제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어 일본이 경제보복을 중단할 때까지 163만 도민과 함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비롯해 관련조례 제정 등 도의회 차원의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적극 저지할 것을 결의했다.
충북도의회는 6일 도의회 앞에서 일본 경제보복 조치를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사진=충북도의회] |
정부와 충청북도에 대해서는 피해 예상기업에 대한 지원책 마련과 함께 기술개발 투자와 소재·부품산업 육성, 경제체질 개선 노력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진천군은 이날 송기섭 군수 주재로 ‘진천군 일본수출규제 대응 비상대책단’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열고 행정기관, 진천상공회의소 등 유관기관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해 나가기로 했다.
군은 정밀전자·기계 산업 등 제조업체 비율이 69.6%에 달하고, 반도체 기업 20여개가 일본 수출규제 조치로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어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진천지역 민간 차원에서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규탄하는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군 지역 맘카페를 중심으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으며, 민간차원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진천군이장단연합회를 중심으로 진천군여성단체협의회, 진천군상공회의소, 진천군주민자치연합회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 500여명이 참여하는 규탄집회가 오는 10일 진진천읍 일원에서 열린다.
또 이날 음성군은 군청에서 민·관·정 협의체를 열고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에 대해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20여명의 민·관·정 협의체 회원들은 △지역경제 파급영향 분석 △관내 일본 수출입 관련 기업체 현황 △관내 일본 불매운동 진행 상황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어 조병옥 군수와 기관사회단체장 등 60여명은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등 보복행위 즉각 철회하고,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해 진심 어린 사과와 정당한 피해배상을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음성군민은 일본의 진정한 사과가 이루어질 때까지 일본제품 불매 운동 및 일본 여행 보이콧 등 생활 실천 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차영 괴산군수는 지난 5일 관내 사회단체장·기업 대표들과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와 화이트 리스트 제외 조치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이 철회되지 않으면 일본 연수와 교류, 일본 제품 구매를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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