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개월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30% 이상 감소"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최근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 여행 거부 움직임속 대한항공 직원들의 일본 비행기편 탑승률이 급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항공은 그러나 이같은 주장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7일 대한항공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익명게시판에 일부 직원들이 항공사 복지 차원에서 운영하는 제드(ZED·Zonal Employee Discout) 티켓을 활용해 일본행 티켓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8월 14일까지 인천 출발 일본행 제드 리스팅 숫자가 550명이나 된다"며 "'기회는 이때다'라고 하는 직원, 가족분들이 생각보다 많아 놀랍다"고 적었다.
[사진=대한항공] |
제드 티켓이란 항공사가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복지성 할인 항공권이다. 비행기 출발 시점까지 팔리지 않은 잔여석을 직원들에게 할인해 제공한다. 직원 가족들도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 신청은 선착순이다.
대한항공은 이와 관련, 최근 1개월(7월 7일~ 8월 6일)동안 일본노선을 탑승한 직원 및 직원 가족들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고 해명했다. 특히 일본 관련 이슈가 확산되기 시작한 7월말과 8월 초에 집중적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김포발 오사카 노선의 경우 평소 하루 평균 10여명의 직원들이 직원 항공권을 구매해 탑승했지만, 8월 이후 일평균 2명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직원 항공권 제도를 이용해 최근 공석이 늘어난 일본행 항공편에 탑승한 직원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