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6월 기계수주가 전월비 13.9%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대폭 상회하는 결과를 냈다.
일본 내각부가 14일 발표한 6월 기계수주(선박·전력 제외)는 전월비 13.9% 증가한 9603억엔(10조9500억원)을 기록하며 2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13.9% 증가는 통계 비교가 가능한 2005년 4월 이후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당초 시장 예상치도 크게 뛰어넘었다. 시장에서는 6월 기계수주가 전월비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업 수주는 감소했지만, 비제조업 수주가 크게 늘어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내각부는 “운수업과 우편업에서 철도 차량의 대형 수주가 복수 있었던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6월 비제조업의 수주액은 전월비 30.5% 증가한 6147억엔을 기록하며 2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반면, 제조업은 1.7% 감소한 3644억엔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6월 깜짝 실적에도 내각부는 기계수주의 기조판단을 “회복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고 동결했다. 내각부는 “6월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긴 했지만, 전월 마이너스였다는 점 등을 감안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회계연도 1분기(4~6월) 수주액은 전기비 7.5% 증가한 2조7169억엔을 기록하며 3분기 만에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3월말 당시 전망치보다는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2.5% 증가, 비제조업은 13.1% 증가했다.
2분기(7~9월)는 전기비 6.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은 2.8% 증가하며 2분기 연속 플러스를 전망했지만, 비제조업은 철도 차량 등의 수주 감소로 12.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계수주는 민간 설비투자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향후 경기를 점치는 데 있어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이다.
화낙의 산업용 로봇 공장.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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