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이달 말 일본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19일 NHK와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이란은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비난하며, 오는 9월 5일까지 유럽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재개하지 않으면 우라늄 농축 농도를 20%까지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국제사회의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란 측은 우호관계에 있는 일본에 이해를 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NHK는 복수의 외교관계자를 인용해, 자리프 외무장관은 아시아 순방의 일환으로 이달 말 일본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측은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무상과의 회담 외에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면담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의 대립으로 긴장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란의 입장을 다시금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연합체 구성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지난 7월 일본과 한국·영국·프랑스·독일 등에 "긴장완화로 이어지지 않으며 이란은 환영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외교루트로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양국은 지난 17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외무차관급 협의를 진행했다. 오는 9월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총회에 맞춰 아베 총리와 하산 로하니 이란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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